'4억 명 노인' 신성장 엔진 주춧돌
소비 보조금과 신업태 육성 가속
AI·로봇 스마트 양로 서비스 핵심 동력
'15차 5개년 계획'의 전략적 요충지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당국이 '15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의 원년을 맞아 노인 3억 명 대상의 실버 경제를 2026년 경제 운용의 핵심 키워드로 꼽고, 소비 보조금과 신규 업태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환구시보가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15차 5개년 계획 시작의 해에 열리는 2026년 양회(전인대와 전국정협)의 정부 업무 보고에서도 실버 경제 육성 방침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인대와 정협을 각각 3월 5일과 4일 개막하며, 5일 오전 전인대 개막식에서 경제 운영 청사진을 담은 정부업무보고를 발표한다.
환구시보는 실버 경제가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며, 2024년 말 기준 3억 1,000만 명인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오는 2035년에는 4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실버 경제가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정부 통계를 인용, 현재 약 7조 위안(GDP의 6%) 규모인 실버 경제 시장은 2035년까지 30조 위안(약 5,600조 원) 규모로 급팽창하면서 GDP 비중이 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실버 경제를 단순한 복지 차원의 '노후 보장' 정책을 넘어, 내수 시장 확대와 민생 개선을 함께 도모하는 전략적 성장 분야로 재정의했다.

실버 경제 육성과 관련, 중국은 잠재 수요를 실제 소비로 전환하기 위해 고부가 스마트 양로를 위주로 한 소비 보조금과 신소비 시나리오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거 노인층 소비가 의식주에 국한되었다면, 15·5 계획 기간부터는 의료·건강관리·문화관광·스마트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환구시보는 특히 2026년 설 연휴 기간(2월 15일~23일) 중 인공지능(AI)형 안경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매출이 각각 47.3%, 32.5% 급증한 점은 '스마트 양로'가 실버 경제의 새로운 격전지가 되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와 베이징, 구이저우성 등 전국의 주요 성시들은 이미 실버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반 노인들을 겨냥한 양질의 서비스 상품 개발과 융합형 서비스 소비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나서는 등 실버 소비 및 실버 관광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구시보는 2025년 내수 경제가 중국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7%를 상회했고 이 중에서도 특히 소비의 기여도는 52%에 달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실버 경제의 내수 시장에 대한 비중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거시 경제 주무 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왕창린 부주임은 "내수 확대 전략에 있어 실버 경제는 향후 10년 중국 경제의 핵심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은행 보고서는 60세 이상 실버 세대의 의료 및 관광 지출 증가에 힘입어 2026년 사회소비품 소매 총액 성장률이 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낙관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결국 중국의 실버 경제는 인구 구조 변화라는 위기를 기회 요인으로 바꾸면서 중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여는 국가적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기술 혁신이 맞물려 실물 시장과 자본시장에서도 거대한 블루오션이 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