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대전환을 내건 국민의힘 동해시장 선거 출마예정자 서상조 전 고용노동부 장관 보좌관(성균관대 교수)이 당내 주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토크콘서트와 홍보물을 앞세워 공식 행보에 나서며 표심 다지기에 시동을 걸었다.
서상조 출마예정자는 지난 13일 동해시에서 열린 '변화와 희망의 새 시대 2026, 동해시 대전환' 토크콘서트에서 "동해시는 2023년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청년 순유출과 저출산이 겹친 구조적 위기 도시"라며 "작지만 강한 도시, 작지만 살기 좋은 도시, 작지만 이사 오고 싶은 도시, 그리고 주식회사 동해시가 내가 제시하는 네 가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저출산·고령화 돌파구로 '전 세대가 일하는 동해시'를 제시했다. 서 예비후보는 "2030 청년과 4050 중장년,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까지 일자리를 갖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춘천·원주·강릉 등으로 빠져나가는 청년들을 지역 강소기업과 신산업 육성으로 붙잡고, 떠난 청년은 돌아오게 하며, 은퇴 후에도 불편하지 않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 출마예정자의 홍보물에는 이를 뒷받침할 도시 전략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그는 2030·실버특별위원회와 저출산·고령화 전문팀을 시장 직속으로 설치해 인구구조 대응 컨트롤타워로 삼고 강소기업 육성팀을 별도 구성해 '머무는 청년·돌아오는 청년'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실버세대를 위한 전진기지형 실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일자리와 복지를 결합한 노후 도시 모델을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행정 패러다임 전환을 겨냥한 '주식회사 동해시' 구상은 서 예비후보의 핵심 메시지다. 그는 "4년마다 치르는 선거는 주식회사로 치면 주주총회이며, 시민이 주주이고 공무원은 직원"이라며 "능력이 없으면 교체되는 주식회사처럼 성과와 책임이 분명한 행정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의 어원 자체가 경영인 만큼 공무원 조직의 안정성과 기업의 효율성을 결합해 목표·성과 중심의 경영행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시 브랜드와 관광·체류 인프라 확충도 굵직한 공약으로 제시됐다. 서 예비후보는 홍보물과 콘서트에서 한섬~묵호등대를 잇는 3㎞ 해상 케이블카, 전천 유원지(전복 살리기 일대) 고층 컨퍼런스 호텔, 항공모함형 선상호텔 조성 구상을 잇달아 꺼내 들었다.
그는 "전천 유원지는 이미 토지의 80%를 매입한 만큼 과감하게 개발해 동해의 랜드마크로 키우고 해상 케이블카는 민자(BTL) 방식을 활용하면 충분히 추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계절 스포츠·관광도시 전략도 눈에 띈다. 서 예비후보는 "과거 동해는 엘리트 체육이 활발한 도시였다"며 "테니스·축구·배구 등 종목을 선택해 옆 도시와 중복되지 않는 특화 스포츠를 키우고 노인 1500명 이상이 즐기는 파크골프장을 명품 구장 3곳으로 확충해 체류형 스포츠 관광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망상·무릉계곡·묵호 등 기존 관광자원에 '갬성 포차거리'와 해변 콘텐츠를 더해 청년층이 머무르는 야간 관광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시민 밀착형 행정 혁신 방안으로는 '시민 호민관 제도'와 핵심 지표 공개를 제안했다. 그는 "민원이 부서 사이에서 떠도는 관행을 끊기 위해 호민관이 원스톱으로 접수하고 관련 과장이 함께 토의해 해결책을 제시한 뒤 시장에게 보고하고 곧바로 민원인에게 피드백하는 체계를 만들자"고 말했다.
또 "실업률·고령화율·청년 유출률 등 불편한 경제·인구 지표를 시청 앞 게시판에 상시 공개해 시민과 공무원 모두 현실을 직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공직사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시민의 자녀이자 형제이며 주식회사 동해시의 직원"이라고 규정했다. 서상조 출마예정자는 "공무원을 비난만 하면 조직은 타성에 젖는다"며 "시민은 주주로서 때로는 질타하되, 동시에 동기부여와 협력으로 역량을 끌어내 건강한 민관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종 위원회와 기금 운영에서 드러난 이해충돌 문제를 거론하며 "구성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여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광역 행정과 인구·경제 구조 재편과 관련해서는 동해·삼척·옥계 생활권 통합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그는 "과거 행정안전부가 동해·삼척 통합을 권고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무산됐다"며 "대구·경북, 광주·전남이 통합을 논의하는 시대에 생존을 위해 동해·삼척·옥계 통합을 시민의 힘으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옥계 시멘트 공장 법인세가 강릉으로 귀속되는 현실을 거론하며 "생활권을 같이해 온 지역의 이익 불균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했다.
서상조 동해시장선거 출마예정자는 지역 사회에 뿌리 깊은 학연·지연 중심 문화를 동해 발전의 걸림돌로 지목했다. 그는 "고향을 떠나 공부하고 경력을 쌓은 뒤 돌아온 사람을 '철새'라고 부르는 것은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일"이라며 "나는 고향을 잊지 못해 돌아온 '연어'일 뿐이며, 이제는 출신보다 실력과 경영 감각으로 일꾼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상조 토크콘서트에는 이철규 국회의원, 이정식 전 고용노동부장관, 염동렬 전 국회의원, 최규옥 복지TV회장을 비롯해 이상무 회장, 김진동 전 동해시장, 우영철 동해시번영회장, 김원호 동해농협조합장, 최재석 강원도의원, 안성준 동해시의원, 정동수 동해시의원, 박주연 동해시의원, 이창수 동해시의원, 김종문 전 동해시부시장, 김태호 동해묵호신협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 예비후보의 홍보물에는 ▲장애인 종합지원 프로그램과 일자리 창출▲문화예술융성 특별위원회 구성▲한 달·6개월·1년 살기 프로그램 개발▲갯목·묵호역 '갬성 파크·포장마차' 조성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함께 담겼다. 국민의힘 동해시장 출마예상자 가운데 가장 먼저 토크콘서트와 정책 홍보물을 내놓은 서 예비후보가 향후 여권 경선 구도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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