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상대 후보와 싸우려고 하면 시민의 불편함이 어디로 가겠냐"며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는 후보가 되겠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9일 KBS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정 구청장은 전날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도 정 구청장은 "세금이 아깝지 않게 느끼려면 내가 정말로 바라는 일을 시에서 해줄 때"라며 "그런 일을 하겠다는 걸로 크게 (선거 유세) 방향을 잡고 싶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은 시민이 원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시장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관련해 "대표적으로 한강버스라든지, 광화문광장의 감사의 정원 이런 걸 세운다든지 이런 일들이 시민들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진행하고 있다"며 "그런 걸 볼 때마다 '(시민들이) 세금 아깝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종묘 앞 세운상가, 태릉 태강릉 앞 태릉CC 등 이슈에 대해 "(오 시장 입장과) 반대되는 건 아니다"면서도 "세운상가든 태릉CC든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받고 (개발을) 하면 된다"고 했다.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을 둘러싸고 오 시장과 충돌을 빚은 것에 대해서는 "약간의 헤프닝 같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난 3일 삼표레미콘 부지개발이 미뤄진 것에 대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정 구청장이) 일머리가 있는 시장과 구청장이었다면 이 일을 2015년, 2016년에 진작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구청장은 즉각 "이중적인 태도"라고 맞섰다.
오 시장이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에 토지거래허가제를 풀었다가 집값이 폭등하자 35일 만에 번복한 것에 대해서는 "엄청난 폐해를 줬다"며 "반성하고, 정부가 하는 정책에 협조하며 같이 갈 생각으로 안정화해야 하는데 늘 다른 방향을 얘기하니 혹시 다른 생각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 구청장은 "선거라는 게 시민의 불편함과 싸워야지 상대 후보와 싸우려고 하면 상대 후보의 조그만 것을 가지고 자꾸 비판하게 되고, 그러면 시민의 불편함은 어디로 가겠냐"며 "시민의 불편함과 싸우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정 구청장이 구청장을 할 때는 합리적인데 지금은 약간 민주당식 적반하장이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보실 수도 있는데, 그런 건 또 웃으면서 넘겨야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한편 정 구청장은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인 내달 5일에 구청장직을 내려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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