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저가 공세에 경쟁력 상실
전국 560만개점, 한해 폐업 매장 20%달해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특색의 술·담배 전문 유통점 옌주점(烟酒店, 술·담배 전문 판매장)의 영업이 소비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고 중국망 매체가 5일 보도했다.
술·담배 전문 매장은 백주 등 술 위주의 음료와 담배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전통 가게로서, 중국 특색의 술·담배 유통을 대표하는 간판격 소매점으로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해 왔다.
오랜 전통의 중국 술담배 전문 판매 매장은 마치 요즘 편의점 같은 신유통 점포 처럼 중국인들이 지역 사회 골목상권은 물론 시내 중심가와 크고 작은 골목 어디서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상점이었다.
하지만 소매 시장이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특히 고가의 바이주(白酒,백주,고량주)를 타깃으로 공직 사회에 강력한 금주령이 내려지면서 판매 영업이 위축되자 폐업하는 술·담배 전문점이 속출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생방송 판매가 유행하면서 전통적인 담배 및 주류 매장들은 판매 및 유통 정보에서 온라인 전문 업체들에게 밀리기 시작했고, 특히 가격 경쟁에 있어 1,000위안(20만 원)짜리 술 한 병을 팔아도 고작 5위안밖에 벌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시진핑 지도부가 강력히 시행하고 나선 사상 최고로 엄격한 '반부패 공직사회 주류 금지' 캠페인은 술·담배 전문점의 단골이자 주거래 상대였던 정부 기관 및 국유 기업에 대한 판매 영업의 숨통을 조이는 조치가 됐다.
중국망 매체는 업계 통계를 인용, 한창때 전국적으로 최대 약 560만 개에 달했던 술·담배 전문 판매점은 최근 들어 하루 평균 약 900개의 매장이 문을 닫는 줄폐업 상황까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술·담배 전문 판매 매장은 2025년 한 해에만 약 19% 감소, 1년 만에 32만 개 점포가 문을 닫았다. 하루 평균 수백 개 점포가 매물로 나왔고, 5년간 누적 폐점 매장 수는 130만 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술·담배 전문 매장 사업주들은 2026년에는 상황이 작년보다 훨씬 엄혹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2026년 춘절(설)을 앞두고 술·담배 전문 매장 주인들은 SNS 등을 통해 유명 담배 브랜드와 각종 주류를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 공급한다는 사실상의 점포 정리 파격 세일을 펼치고 있다. 할인율을 30%, 최대 50%까지 제시하거나 아예 가게를 넘기겠다는 광고도 인터넷 SNS에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
줄폐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장 매장을 정리하지 못하는 업주들은 진열대의 상당수 제품을 100위안(2만 원) 내외의 저렴한 가성비 제품으로 교체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단골 고객의 재구매를 유도하며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일 사업 모델로는 안 된다며 향후 3년 안에 주류 판매점의 50%가 성격을 바꿔 주류 판매와 함께 찻집, 지역 편의점, 택배 배송소, 카드 및 보드게임 라운지 등을 결합한 복합 사업장으로 모습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