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다주택자가 죄인인가"…성실 자산가·생계형 임대인까지 '투기꾼' 분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당하게 샀는데 왜…" 다주택자 불만 확산
다음은 누구? '똘똘한 한 채'까지 불똥 튀나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다주택자를 주택시장 불안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하며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내놓자, 시장 안팎에서는 적지 않은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갭투자나 투기 목적이 아닌, 대출 없이 자력으로 주택을 매입했거나 정당한 자금 출처를 바탕으로 성실히 세금을 납부해 온 자산가들, 은퇴 이후 별도 소득 없이 월세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른바 '생계형 임대인', 상속 등 불가피한 사유로 다주택자가 된 이들까지 일괄적으로 징벌적 과세 대상에 포함시키는 정책 기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다주택자를 1차 타깃으로 삼은 강경 기조가 향후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고가 1주택자까지 확산돼, 결국 보편적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식시장의 가격 상승은 기업 활동과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로 평가되는 반면, 주택 가격 상승은 무주택자의 주거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부동산 자산 형성만 유독 엄격히 규제하는 현 정책 접근을 두고 형평성 논란도 제기된다.

◆ "정당하게 샀는데 왜…" 다주택자 불만 확산

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과 불안 심리가 확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SNS와 공개 발언을 통해 다주택자를 주택시장 불안과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강도 높은 규제 의지를 거듭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이 모든 다주택자를 '투기꾼'으로 일반화하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것 아니냐는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 시장에는 갭투자와 무관하게 대출 없이 자기 자금으로 주택을 매입했거나, 소득에 비례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해온 자산가들도 적지 않다. 또 은퇴 이후 마땅한 근로소득 없이 월세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고령층 임대인이나, 상속 등 개인의 선택과 무관한 사유로 다주택자가 된 이들까지 동일한 규제 대상으로 묶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특히 집값이 지금처럼 급등하기 이전인 10여 년 전, 투기 목적이 아닌 안정적인 자산 보유 차원에서 주식이 아닌 부동산을 선택했지만 이후 시장 환경 변화로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한 사례도 많아 이들을 일괄적으로 투기 세력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이런 현실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책의 기준과 목표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방향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도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이후 올라온 다주택자 연관 글만 이날 기준 1600건이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주택자만 잡는다고 부동산이 하락할 것이라는건 무슨 생각이냐" ▲정책 실패의 책임을 다주택자에게 전가하는 것 아니냐" ▲다주택자 보유세를 올리면 오른 세금 보다 임차료를 올리게 되고 결국 집이 없는 사람들은 반전세나 높은 월세를 갱신하며 살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등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다주택자 비율이 높지도 않지만 그 중 아파트 다주택은 극소수"라며 "대부분 빌라나 다가구 비중이 높은데 이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을 잡겠다는 발상은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다주택자 다음은 누구? '똘똘한 한 채'까지 불똥 튀나

시장에서는 최근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이 동시에 급등하는 현 상황을 다주택자의 보유 행태 때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오히려 장기간 누적된 공급 부족, 도심 신규 주택 감소, 착공 위축 등 구조적 문제가 가격 불안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를 징벌적으로 압박하기보다, 그들이 임대로 내놓는 물건들의 임대료 인상률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거나 전월세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 더 효율적인 해법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다주택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전·월세 물량을 유지하면서 가격 안정 장치를 병행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만으로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임대료 인상률 관리나 계약 구조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쪽이 시장 불안을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부동산 규제를 명확히 구분하며 주가 상승은 경제 활력의 신호인 반면 집값 상승은 주거 부담과 불평등을 키운다고 강조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주식 상승은 '시장 회복'이나 '경제 활성화'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부동산을 통한 자산 증식만 유독 사회적 해악으로 규정하는 인식이 자산 증식 수단에 따라 도덕적 잣대를 달리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 큰 문제는 규제의 확산 가능성이다. 현재는 다주택자가 주요 표적이지만 향후 정책 기조가 강화될 경우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한 고가 1주택자까지 적폐로 규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럴 경우 결국 자산 규모에 따른 보편적 증세가 이어지면서 주거 목적의 1주택 보유자들 사이에서도 정책 불확실성과 세 부담 확대에 대한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 대표는 "처음에는 정부 발언을 일종의 신호로 받아들였지만,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각종 규제와의 관계에서도 방향성이 불분명해졌다"면서 "방향 제시를 메시지로만 전달하는 방식은 오히려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