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 '춘절 일시 회복세 그칠 것' 전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술 바이주(白酒, 백주·고량주) 업종이 중국 설 연휴(2월 15일~23일)를 앞두고 A주 자본시장과 백주 유통시장의 주목을 동시에 받고 있다.
중국 매체와 투자 기관 분석에 따르면, 설 수요에 대한 백주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1월 29일 중국 증시 19개 백주 종목 중 상당수가 상한가까지 올랐다. 설 특수를 앞두고 백주 현물 판매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4~5년간 깊은 침체 국면에 빠졌던 백주 업황이 2026년 춘절(설)을 계기로 호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29일 중국 A주 증시에서는 우량예(五粮液), 노주노교(泸州老窖), 양허고빈(洋河股份), 산서분주(山西汾酒), 구징궁주(古井贡酒), 주구이주(酒鬼酒), 라오바이간주(老白干酒)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한 서더주업(舍得酒业), 수정방(水井坊), 잉자궁주(迎驾贡酒), 진후이주(金徽酒), 커우즈자오(口子窖), 진중자주(金种子酒), 황태주업(皇台酒业) 등도 모두 상한가까지 올랐다.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구이저우마오타이(贵州茅台, 귀주모태)도 이날 8.61% 상승했다.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전주리두(Zhenjiu Lidu) 역시 29일 12.35%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35억 5,800만 홍콩달러 증가한 323억 6,000만 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중화권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주류 업종 지수가 2021년 6월부터 2026년 1월 28일까지 4년 반 동안 약 60% 하락했고, 특히 2025년 11월 이후 불과 두 달여 만에 17% 넘게 하락했다며, 29일의 급등세는 최근 수년 만에 나타난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귀주모태 주가는 1월 28일 2025년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나 다음 날인 29일 급등세로 반전, 주당 1,400위안대를 회복했고 시가총액도 1조 8,004억 1,400만 위안까지 늘어났다.
백주 시장 분석가들은 "2021년 설에는 페이텐 마오타이 한 병을 구하려면 금 7.5g을 줘야 했는데, 지금은 금 1.4g이면 한 병을 살 수 있다"며 현물 가격과 주가가 모두 바닥을 쳤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29일 백주 섹터 주가 상승에 대해 "통상 홍콩과 중국 증시에서는 주류와 부동산 업종 주가 사이클이 동조 현상을 보였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으로 주류업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급 주류는 부동산 및 인프라 산업 체인의 중요한 연결 고리이며, 두 산업 모두 경기 순환성이 강한 업종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할 때, 펀드들이 종종 주류 종목을 포트폴리오로 선택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설 연휴를 보름여 앞두고 최근 중국 백주 시장에서 귀주모태(구이저우 마오타이) 가격이 바닥을 치고 반등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텐센트 포털 뉴스는 1월 6일 기준 베이징의 마오타이 유통점에서 병당 1,500위안대까지 떨어졌던 페이텐 마오타이 소매 가격이 1월 29일 현재 1,750위안으로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춘절을 앞둔 일시적 기대감일 수 있다"며 바이주 소비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비 회복 여부는 춘절 연휴 소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 증시 백주 업종 주가는 1월 30일 오전 장 기준, 전날의 폭등세를 뒤로하고 조정장을 보이며 3%가량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10% 가까이 폭등했던 귀주모태(구이저우 마오타이) 주가는 30일 2.2% 하락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