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이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 클럽대항전 16강에 올랐다. 그 한가운데에 한국인 공격수 조규성과 수비수 이한범이 나란히 서 있었다.
미트윌란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025-2026시즌 리그 페이즈 마지막 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를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19(6승 1무 1패)를 채웠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올랭피크 리옹(승점 21·프랑스), 애스턴 빌라(승점 21·잉글랜드)에 이어 전체 3위로 16강 직행 티켓을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은 2부격 대회인 유로파리그가 이번 시즌부터 36팀 단일 리그로 재편되면서, 1~8위만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구도 속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공격의 최전선엔 조규성이 있었다. 그는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방 압박과 연계, 제공권 싸움까지 다 해냈다. 0-0으로 맞선 후반 4분 경기 흐름을 바꾼 장면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오른쪽에서 다리오 오소리오가 올린 크로스를 아랄 심시르가 골문 앞으로 감아 찼고, 상대 수비가 간신히 백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문전에서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 골은 처음엔 조규성의 득점으로 나왔으나 심시르의 크로스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상태에서 수비가 걷어낸 것으로 확인돼 득점은 심시르의 것으로 정정됐다.
미트윌란의 두 번째 골은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발데마르 안드레아센이 중앙선 부근에서 침투 공간으로 찌른 패스를 윙백 빅토르 박 옌센이 그대로 몰고 들어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나왔다. 세 번의 터치만으로 상대 라인을 갈라버린 전형적인 현대 축구식 전개였다.

미트윌란은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중앙수비수 마르틴 에를리치를 대신해 이한범을 기용했다. 구단 첫 16강 직행이 걸린 마지막 10여 분간 센터백을 이한범에게 맡긴 건 신뢰의 크기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국 선수 소속팀 가운데 유로파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미트윌란이 유일하다. 공격수 오현규가 뛰는 헹크(벨기에)는 9위, 측면 수비수 설영우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는 15위, 윙어 양현준의 셀틱(스코틀랜드)은 21위로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해 다시 16강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헹크는 이날 말뫼(스웨덴)와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16을 쌓았지만, 승점이 같은 8위 AS 로마(이탈리아)에 골득실에서 밀려 9위로 밀려났다. 오현규는 84분간 뛰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됐다.
설영우가 풀타임을 소화한 즈베즈다는 셀타 비고(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14(4승 2무 2패)로 16강 PO 출전을 확정했다. 양현준이 선발로 78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셀틱은 위트레흐트(네덜란드)를 홈에서 4-2로 누르고 승점 11(3승 2무 3패)로 PO에 합류했다. PO는 현지시간으로 2월 19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며 대진 추첨은 30일 진행된다.
미드필더 황인범이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는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원정경기에서 1-2로 져 승점 6(2승 6패)에 머물면서 29위로 탈락했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