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27일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5000포인트 도달 이후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이 정책 모멘텀과 계절성을 바탕으로 대안 시장 역할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코스닥이 정책 모멘텀 출발 신호를 확인하며 구조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코스피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상대강도는 역사적 평균 대비 -2표준편차 이하까지 벌어졌고, 이 격차가 되돌림 국면에 들어섰다는 설명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상징적 수치인 5000포인트에 도달한 이후 차익 실현과 숨 고르기가 나타나는 사이, 코스닥은 상대적인 가격 매력을 바탕으로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이라며 "정책 모멘텀과 계절성이 맞물리며 1분기 실적 시즌 이후 대안 시장으로서의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은 정책 발언을 계기로 강한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과 코스피5000특별위원회 간 오찬에서 '디지털 자산을 통한 코스닥 3000포인트' 목표가 언급된 이후, 코스닥은 하루 2.4% 상승한 데 이어 다음 거래일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7.1% 급등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약 4년 만에 1000포인트에 안착한 것으로, 코스닥150 지수 역시 11.0% 오르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다만 이번 코스닥 반등을 단기 지수 급등보다는 체질 개선의 신호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익이나 밸류에이션만으로는 코스닥 상승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 시장 신뢰 회복이 중장기적으로 수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지수 강세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을 통한 체질 변화"라며 "국민성장펀드, 대형 종합투자사의 모험자본 의무 공급,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등은 코스닥으로의 안정적인 자금 유입 통로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실적 발표 이후 횡보 국면에 진입할 경우, 개인과 기관 자금의 일부가 코스닥으로 이동하며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급격한 지수 상승 이후에는 업종과 종목 간 차별화가 불가피한 만큼, 정책 방향성과 구조적 수혜 여부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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