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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강선우 늦장 소환…1억 공천헌금 전달 경로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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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제기 22일만 소환 조사
강선우·김경, 1억원 전달 진술 엇갈려
경찰, 김경 등 추가 조사 예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공천헌금 1억원 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 22일 만에 강선우 무소속 국회의원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경찰은 자금 전달 경로와 경위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의혹 당사자인 강선우 의원과 강 의원 전 보좌진 남모 씨, 김경 서울시의원 간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9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1억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1.20 ryuchan0925@newspim.com

경찰에 출석한 강 의원은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제 삶에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말했다. '공천헌금 1억원을 직접 받았는지', '돈 받고 김경 공천에 도움 준 사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강 의원은 답하지 않고 조사실에 들어갔다.

◆ 공천헌금 1억원 '누가' 받았나

공천헌금 1억원 수수를 놓고 강 의원과 남씨, 김 시의원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상황이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 1억원을 직접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사무국장인 보좌진 남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보고받은 후 여러차례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된 사실도 확인했다는 게 강 의원 주장이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공천을 약속하고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틀 뒤인 31일에는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며 "보고를 받기 전에는 해당 내용과 관련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돈을 전달한 김 시의원은 경찰에 제출한 자술서에서 카페에서 공천헌금을 전달할 당시 강 의원과 함께 남씨가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특히 남씨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남씨도 김 시의원과 비슷한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강 의원과 김 시의원과 카페에서 만난 사실이 있고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오니 강 의원이 '물건을 차에 옮기라'고 지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 1억원 요구는 누가?…언제 돌려줬나

공천헌금 1억원을 누가 먼저 요구했냐도 경찰이 규명해야 할 지점이다. 강 의원은 공천헌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12월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를(공천헌금을) 지시하거나 요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공천헌금 의혹의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출석 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김경 서울시의원은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1억 원을 공천 대가로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2026.01.15 yym58@newspim.com

반면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측인 남씨가 먼저 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방선거 출마지를 고민하던 중 남씨가 강 의원 상황을 설명하며 한 장(1억원)을 요구했다는 게 김 시의원 주장이다. 

이번 의혹 핵심 인물 중 한명인 남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남씨는 김 시의원에게 돈을 요구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돈 자체가 오고 간 사실도 모른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강 의원 측이 받은 1억원 반환 시점도 경찰이 조사로 밝혀내야 할 지점이다. 강 의원과 김 시의원 말을 종합하면 1억원을 주고받고 한 사실은 있지만 반환 시점에 대해서는 진술이 갈린다. 강 의원은 1억원을 받았다는 보고를 받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고 반환됐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김 시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수개월 지나서 1억원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피의자 간 진술이 갈리며 대질 신문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18일 김 시의원을 3차 소환 조사했을 때 남씨를 불러 따로 조사했다. 당시 남씨와의 대질 조사는 김 시의원이 거부해 불발됐다.

이날 강 의원을 조사하는 경찰은 추후 김 시의원과 남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경 시의원에 대해 총 3회 조사했고 필요에 따라 수사를 해야 될 상황"이라며 "확보한 자료와 언론에 보도된 내용, 진술을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필요시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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