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협정 최종 체결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낼 것"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세르지오 고르 신임 주(駐)인도 미국 대사가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상 타결을 낙관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 타임스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정식 부임한 고르 대사는 대사관에서 가진 첫 연설에서 미국과 인도가 무역 협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음 협상을 위한 통화가 화요일(13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고르 대사는 "진정한 친구는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결국에는 항상 차이점을 해결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훌륭한 우정"을 강조했다.
이어 "인도의 파트너 중 미국보다 더 중요한 나라는 없다. 인도는 인공지능(AI) 및 기타 첨단 기술 공급망 구축을 위한 미국의 '팍스 실리카'에 초청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는 현 세기 가장 중요한 파트너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르 대사는 또한 "인도는 세계 최대 국가이기 때문에 이 협정을 최종적으로 체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는 반드시 해낼 것"이라며 "양측은 안보, 테러 방지, 에너지, 기술, 교육, 보건 등 매우 중요한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르 대사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인도에 대한 관세 위협 수위를 높인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인도에 대해 국가별 상호 관세 25%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관련 제재성 추가 관세 25%까지 총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 인도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4일 "그(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내가 불만스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러시아산 석유 감축으로) 나를 기쁘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는 그들에 대해 매우 신속하게 관세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미국이 러시아 원유업체들에 제재를 가하고 인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한 최대 500%의 관세 부과 등을 골자로 한 초당적 법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NYT)는 "올해 39세인 고르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책임자로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수년간 내 곁을 지켜 온 훌륭한 친구'라고 말했다"며 "고르와 트럼프 간의 긴밀한 관계는 현재 인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NYT는 이어 "그러나 고르의 임명은 인도 관리들을 경계하게 만드는 복잡한 문제도 동반한다. 그가 인도 경쟁국인 파키스탄을 포함하는 남아시아·중앙아시아 특사라는 추가 직책을 맡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인도가 파키스탄과 동급으로 여겨지는 것을 피하고자 했던 노력했음에도 (미국이 여전히) 두 나라(인도와 파키스탄)를 한데 묶어 놓은 이미지를 인도에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