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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방첩사 해체, 쿠데타 방지냐 안보 공백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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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후 방첩사 '발전적 해체'…국방안보정보원 카드의 진짜 속내
정보·수사·보안 쪼갠다지만…'국방장관 직할 정보 허브' 권력 '괴물' 우려
"김용현 같은 장관 오면 더 효율적 쿠데타"…방첩력·정치군인 리스크 공존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군방첩사령부 해체 권고는 12·3 비상계엄 시도의 '내란 부역' 논란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가 군 방첩권력의 구조를 갈아엎겠다고 공식 선언한 조치다. 군 내부 쿠데타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낮추려는 시도인 동시에, 간첩·대테러 대응 역량 약화와 '간판만 교체' 논란, 장관 권한 집중에 따른 '역쿠데타 리스크'까지 동반한 고위험 개편이라는 점에서 득실이 교차한다.

홍현익(가운데) 위원장이 8일 오후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국군방첩사령부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오동룡 뉴스핌 군사방산전문기자] 2026.01.09 gomsi@newspim.com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 방첩·보안 재설계 분과는 지난 8일 국방부 브피링룸에서 12월 3일 불법 계엄 상황에서 방첩사가 권한 범위를 벗어난 위법 업무를 수행했다고 규정했다. 방첩정보 수집, 안보수사, 보안감사, 신원조사, 인사·세평 수집까지 한 기관에 몰려 '군 내 정치 경찰'이자 '계엄의 실무 축'으로 기능했다는 것이 자문위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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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는 대선 공약에서부터 방첩사 폐지와 전작권 조기 전환을 묶어 "군 내 정치군인 구조를 근절하겠다"고 밝혀 왔고, 이번 권고 수용 여부가 국방개혁 공약 실천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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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는 현 방첩사를 '발전적 해체'하고, 기능을 3축으로 분산하는 방안을 장관에게 권고했다. ▲안보수사는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관하고(군사경찰 중심 수사 전담), ▲방첩·방산·대테러·사이버정보는 '국방안보정보원'을 신설해 업무를 하도록 하고(기관장은 군무원 등 민간 인사 우선 검토), ▲보안감사·신원조사·장성급 인사검증 지원 업무는 신설 '중앙보안감사단'이 맡고, 군단급 이하 보안감사는 각 군 자체 감사로 이관한다는 것이다.

인사첩보·세평·동향조사 기능과 대통령실 주간·월간보고는 전면 폐지해, 군 정보기관의 '정권 줄 세우기' 관행을 끊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국방부 내 국장급 '정보보안정책관'을 신설해 국방안보정보원·중앙보안감사단·국방정보본부를 묶는 컨트롤 타워로 두고, 국회 보고·민간 준법감찰위원회 설치로 외부 통제를 제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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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근거를 '대통령령'이 아닌 '법률'로 끌어올려, 정권 교체 때마다 '보안사→기무사→안보사→방첩사'로 간판만 바꾸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점도 포함됐다.

먼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 조치 권고의 득(得)부터 따져보자. 가장 큰 의미는 '한 기관에 정보·수사·감사·인사검증을 몰아주는 구조'를 명시적으로 폐기하는 데 있다. 방첩 정보와 수사를 조직적으로 분리하면, 방첩 기관장이 스스로 수사·기소 압박까지 지휘하는 '공포 기관'으로 비대해지는 구조는 제도적으로 차단된다. 국방정보본부가 기존 수천 명 규모에 방첩·보안까지 흡수해 '제2의 방첩사'가 되는 시나리오도 방향성 차원에서 봉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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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첩보·세평·동향조사 폐지는 장교·부사관 사회에서 가장 강한 반감을 샀던 기능으로, '찍힌 간부는 진급이 막힌다'는 공포 정치의 제도적 기반을 해체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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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부대 지휘 라인이 국방장관과 국회(국방위·정보위)의 감시 아래 놓이고, 국방안보정보원에 민간 수장·준법감찰위까지 붙으면, 향후 계엄 논의·정치인 사찰 시도가 포착될 경우 내부·외부 견제 채널이 과거보다 복수로 확보되는 셈이다.

2024년 10월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제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호국영웅 및 유족들과 함께 행진을 지켜보다 김용현 국방부장관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6.01.09 gomsi@newspim.com

그러나 실(失)도 만만치 않다. 방첩정보와 안보수사를 조직적으로 분리하면 실제 간첩·스파이 사건에서 '정보→수사'로 넘어가는 속도와 책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군 안팎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금까지는 방첩사가 포착·분석·내사·수사를 한 번에 가져가며 신속히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국방안보정보원→조사본부→군 검찰로 이어지는 다단계 체인이 필수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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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대남 공작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영역인데, 조사본부 군사경찰 조직이 이 분야 수사 노하우를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을지, 사건 책임 기관이 흐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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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과 보안을 조직 차원에서 떼어낸 설계에 대한 방첩사 안팎의 문제의식도 있다. 전직 방첩사 간부는 "전 세계 어느 주요 정보기관도 방첩과 보안을 구조적으로 분리하지 않는다"며 "보안에서 징후를 잡고 방첩이 수집·분석해 수사로 넘기는 게 한 몸처럼 돌아가야 하는데, 기능을 쪼개면 '첫 징후 포착' 단계부터 구멍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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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만드는 국방안보정보원·중앙보안감사단의 수장을 군무원 등 민간으로 채우겠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전직 방첩사 간부는 "국방정신전력원처럼 2급 고위공무원 민간 원장을 두면, 결국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가 앉게 되고, 군 출신이 아닌 정치 관료들이 군 정보를 더 세게 쥐는 역설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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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안보정보원·중앙보안감사단·국방정보본부·조사본부·정보보안정책관·안보수사협의체 등 여러 조직이 등장하면서, 명목상의 권력 분산과 달리 실질적 정보 흐름은 국방장관실로 더 집중되는 '옥상옥(屋上屋)'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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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방첩사 간부는 "개편안대로라면 국방안보정보원, 중앙보안감사단, 정보보안정책관까지 새로 생기는 3개 축이 모두 장관 직할·장관 참모 라인으로 들어간다"며 "결국 모든 방첩·보안 정보와 인사 검증 권한이 국방장관에게 몰리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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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조가 '쿠데타 방지'가 아니라 '쿠데타 효율화'로 역전될 수 있다는 경고성 분석도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지금 내란 수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김용현 장관과 같은 인물이 훗날 다시 국방장관이 된다면, 이번 개편안은 오히려 쿠데타를 더 효율적으로 기획·수행할 수 있는 정보·수사 허브를 장관에게 쥐여주는 셈"이라며 "방첩사가 한 손에 쥐고 있던 권한을 장관에게 수직으로 몰아주는 구조라면 간판이 '국군방첩사령부'에서 '국방안보정보원'으로 바뀌더라도 정치적 위험도는 줄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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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취지에서, 전직 방첩사 간부는 "지금 구조에서조차 김용현 장관이 여인형 사령관을 앉혀 계엄 움직임을 만들었다"며 "장관 직속으로 정보·감사·인사 검증까지 통제하면 '장관 마음먹은 대로 진급 라인·수사 라인·정보 라인'을 구성할 수 있어, '정치군인'의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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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수사 기능을 조사본부로 넘겼을 때의 부작용도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전직 방첩사 간부는 "안보수사는 군사법원법상 정보 수집 권한까지 포함해 막강한 권력"이라며 "수사·정보 권한을 함께 쥔 조사본부는 '제2의 보안사'가 될 수 있고, 지금보다 더 큰 권력을 행사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07 leehs@newspim.com

국방부는 권고안을 토대로 6개월 안에 각 부대령을 제정해, 올해 여름 전후로 국방안보정보원·중앙보안감사단 출범과 방첩사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하겠다는 일정표를 내놓았다. 이 과정에서 국방안보정보원·감사단 기관장의 군·민간 비율, 계급(원스타·투스타·차관급 등), 기존 방첩사 인원 중 원대 복귀·전출·전보 비율이 구체화되면 '실질 권력 분산 vs 간판 교체' 논란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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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근거를 어디까지 법률에 직접 명시할지, 국회 보고·준법감찰위원회·안보수사협의체를 얼마나 강하게 묶을지가 '민주적 통제'의 실효성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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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12·3 계엄 수사와 방첩사 책임자 처벌 수위, 중·장기적으로는 첫 간첩·대테러 사건에서 새 체계가 얼마나 신속하고 균형 있게 작동하는지가, 이번 개편이 '쿠데타 방지형 개혁'이었는지 '안보 구멍과 정치 리스크를 동시에 키운 개편'이었는지를 가를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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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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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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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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