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장욱희의 중장년 취업에세이] "새해 경력 목표 설정과 타기팅"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장욱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경영학 박사)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퇴직 이후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 질문은 더 무겁게 다가온다. 연말이 되면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된다. 적극적으로 재취업을 준비해 온 중장년이라면 더욱 그렇다.

퇴직을 경험한 중장년을 상담하다 보면 공통된 특징이 있다. 이전의 경력과 역할은 분명하지만, 정작 "퇴직 이후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심리적인 불안감과 막연함이 함께 담겨 있다. 즉 경력목표가 모호하다. 문제는 이 막연함이 재취업의 속도를 느리게 만든다는 점이다.

퇴직 이후 제2의 경력은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서 시작된다. 중장년 재취업 성공률은 목표 설정과 타기팅(targeting)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욱희 경사노위 전문위원

왜 목표설정이 지금 중요할까? 목표설정(goal-setting) 이론에 따르면 목표가 구체적이고 약간 도전적일 때 행동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며, 이러한 목표가 있을 때 개인은 선택을 명확히 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게 된다. 경력 전환에서도 역할과 방향을 명확하게 설정한 경력 목표일수록 구직 과정이 구조화되고 속도가 붙는다는 점이 여러 연구에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새해는 또 하나의 기회다. 따라서 새해를 앞둔 지금 필요한 것은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목표 설정의 '구체화'가 필요하다. 퇴직 이후 제2의 경력 목표를 다시 설정하고, 내가 갈 수 있는 길을 좁히고, 그 길을 실제 중장년 노동시장 수요와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작업이 바로 타기팅의 핵심이다.

첫째, 퇴직 이후 현실적으로 노동시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중요하지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역할'도 생각해 보자. 목표 설정의 첫 단계는 자신의 강점을 기반으로 조직에서 필요한 역할(role)을 생각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중장년 고용 확대와 경력 단절 해소, 지역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마련된 '2025 희망 업(UP)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예를 들면 중장년의 관리, 조정, 협상과 같은 조직운영, 기술 및 현장의 실무기반, 교육지원 및 전문 서비스와 같은 대인 서비스 등 이런 역할 단위를 기준으로 자신을 재정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직무나 직업명으로만 접근하면 선택지가 좁아진다.

그러나 역할로 접근해 보면 선택지가 확장되고 다양한 기회도 구체적으로 보일 수 있다. 자신이 과거 수행했던 직무는 유사하지만, 전혀 다른 새로운 산업군을 공략해 본다든지, 스타트업이나 사회적 기업도 중장년 구직자가 기회를 엿볼 수 있는 틈새시장이다.

둘째, 퇴직 이후 경력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 경력목표가 구체화하면 구직활동의 움직임도 빨라진다. 필자가 상담했던 한 50대 후반 A 씨의 예가 있다. 그는 30년 넘게 한 기업에서 관리 및 지원 업무를 맡아왔다. 퇴직 이후 처음에는 "아무 일이나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막상 구직활동에서는 방향이 잡히지 않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답답해했다.

A 씨의 경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세 부분으로 재정리했다. 사람 관리, 조직 운영 지원, 대외 협력 이 세 가지가 그의 핵심 역량이었다. 그리고 이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마케팅 및 영업 지원'이라는 제2의 경력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신한은행은 2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중장년 고객을 위한 '신한 SOL메이트 라운지 은퇴스쿨'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사진=신한은행] 2025.11.24 dedanhi@newspim.com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 등 지원서 작성부터 면접 준비까지 모든 것이 빠르게 정리되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프로젝트 기반의 업무를 시작했고, 현재는 추가적인 프로젝트 역할을 맡고 있다. 핵심은 단순했다. 경력목표가 선명해지자 움직임이 빨라졌다는 것이다. 중장년 구직자의 핵심 역량이 명확해지니 목표가 자연스럽게 세워졌고, 목표가 명확해지니 행동도 즉시 변화했다.

셋째, 타기팅을 꼭 해야만 한다. '가능한 많은 곳'이 아니라 '맞는 곳 하나'가 더 필요하다. 노동시장에서 중장년 채용은 광범위한 역량보다 특정 문제 해결 능력을 우선하여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장년 구직자의 흔한 실수 중 하나는 지원하고자 하는 영역을 무작정 너무 넓히는 것이다. 퇴직 이후 무작정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경력은 흐려지고, 중장년 채용 시장에서는 매력이 떨어진다. 이에 타기팅은 시장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 내가 그 일을 진정 좋아할 수 있는 곳, 나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는 곳 즉 이 세 가지 조건이 함께 충족되는 지점을 찾는 일이다.

넷째, 새해를 위해 중장년 경력 목표 설정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봐라. 점검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다.
직업명보다 역할로 나를 정의한다면? 향후 조직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 나의 경력 핵심축은 무엇인가? 경력의 핵심 역할을 한 대표적인 세 가지 경험은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경력의 방향은 어디인가? '연봉', '직책'보다 '일의 본질'에 집중해서 생각한다면, 노동시장에서 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인가? 구체적인 산업, 업종, 기업 유형은 무엇인가? 경력목표를 3단계로 쪼개어 단기, 중기, 장기의 목표는 무엇인가?

중장년의 제2 경력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과정'이 아니라 '경력목표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경력목표가 분명해지면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또한 타기팅이 정확해지면 구직활동의 속도가 달라진다.

한 해의 끝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나는 어디로 가고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선다.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바로 새해 경력 계획의 첫걸음이다.

연말에 1시간을 투자하여 자신의 경력 목표를 손 글씨로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 새해는 누구에게나 백지다. 누가 뭐라 하든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라.

'2025 양주시·경기도 2040+5070 통합 일자리박람회' 성황리 마무리[사진=양주시] 2025.11.19 sinnews7@newspim.com

*장욱희 박사는 현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성균관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와 숭실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를 역임했으며, (주)커리어 파트너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방송 관련 활동도 활발하다. KBS, 한경 TV, EBS, SBS, OtvN 및 MBC, TBS 라디오 등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고용 분야, 중장년 재취업 및 창업, 청년 취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삼성SDI, 오리온전기, KT, KBS, 한국자산관리공사, 예금보험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매트로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전직지원컨설팅(Outplacement), 중장년 퇴직관리, 은퇴 설계 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 또한 대학생 취업 및 창업 교육,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정책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공공부문 면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는 당당하게 다시 출근한다'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아웃플레이스먼트는 효과적인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인사혁신처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위례선 트램, 법 공방에 개통 '제동'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가 위례선 노면전차(트램)를 둘러싼 법령 해석 논란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트램 전용로에 도로교통법 적용 여부를 두고 양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교통안전심의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12월로 예정된 위례선 트램 개통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는 서울경찰청을 상대로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서울경찰청의 결정을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아직 양측에 심리기일이 통보되지 않은 상태다. 재결기간으로 지정된 7월 20일 전에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램이란 도로 위에 레일을 깔고 달리는 전기 철도차량이다. 서울시가 조성 중인 위례선 트램은 마천역(5호선)을 출발해 복정역(수인분당선·8호선)과 남위례역(8호선)을 잇는 총연장 5.4㎞, 12개 정거장의 노면전차 노선이다. 2021년 착공에 돌입한 후 현재 공정률 96.1%다. 개통 목표는 올해 12월이다. 서울시는 트램 전용로 관련 횡단구간에 대한 신호기, 횡단보도 및 신호등 등 교통안전시설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시설 등 설치·관리에 관한 규칙'에 따라 도로 교통사고 방지 및 교통소통 확보 목적으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할 경우 각 관할 경찰청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교통안전시설의 종류와 설치 기준 등은 도로교통법과 시행규칙을 따른다. 다만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위례선 트램이 도로교통법 내 어떤 조항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도로교통법 제2조7의2를 위례선 트램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해당 조항은 트램 전용로를 '도로에서 궤도를 설치하고 안전표지 또는 인공구조물로 경계를 표시하여 설치한 도로 또는 차로'로 규정한다. 시는 법이 이미 트램 전용로를 도로의 한 형태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경찰청이 위례선 트램 전용로 전 구간에 대한 교통안전심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도로교통법 제2조1를 근거로 내세운다. 해당 조항에서 정의한 도로(도로법에 따른 도로, 유료도로법에 따른 유료도로, 농어촌도로 정비법에 따른 농어촌도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등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공개된 곳으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장소)에 위례선 트램 전용로가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례선 트램 전용로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트램 전용로 관련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교통안전심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는 트램이 도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도로교통법과 철도안전법을 중복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로교통법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철도안전법만 충족하는 상태에서 교통안전시설을 설치·운영한다면, 향후 적법성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서울경찰청은 트램이 철도시설이며, 철도안전법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철도안전법 관할 부처인 국토교통부 소관 사항이라는 것이다. 결국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판단이 중요할 전망이다. 위원회 재결에 불복하는 기관은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소송이 시작될 경우 위례선 트램의 개통 일정이 밀릴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국토교통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 갈등 조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트램은 52톤에 달하는 중량 철도차량으로 제동거리가 일반 차량에 비해 3배 이상 길고 궤도 운행으로 회피 기동이 불가능하다"며 "철도 지식이 없는 경찰이 심의할 경우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어 전문기관의 안전 심의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01 10:51
사진
강훈식, 靑 뉴미디어풀단과 특별인터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일 오후 3시 뉴스핌을 비롯한 청와대 뉴미디어풀단 9개 매체와 공동인터뷰를 한다. 청와대 춘추관 오픈스튜디오 개설을 기념해 마련한 '청와대 라이브' 특별인터뷰에 강 실장이 첫 게스트로 출연한다. 특별인터뷰는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 등 뉴미디어풀단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4.22 ryuchan0925@newspim.com 뉴미디어풀단은 청와대가 변화하는 언론 환경에 발맞춰 청와대 출입과 취재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설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다.  현재 뉴스핌을 비롯해 고발뉴스, 굿모닝충청,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뉴스토마토, 삼프로TV, 시민언론 민들레, 시사인(IN),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9개 매체가 소속돼 있다.  뉴미디어풀단은 강 실장과 함께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성과와 향후 과제, 외교와 사회·문화, 경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인터뷰와 진단을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직접 공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해 중동전쟁 상황에서 급박하게 진행된 원유 수급 전략 뒷이야기와 저출산 극복 대책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을 한다.  뉴스핌은 청와대 뉴미디어풀단으로서 유튜브 뉴스핌TV 채널에서 국정 현안과 정책 이슈에 대한 이슈파이터, 정국진단 라이브를 통해 차별화되고 경쟁력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 청와대 영상 콘텐츠도 1주 평균 30개 이상 제작 중이다. 이강혁 뉴스핌 편집국장은 "대통령의 국내외 일정부터 타운홀 미팅과 부처 업무보고, 청와대 정책과 현안 브리핑을 실시간 생중계와 쇼츠, 하이라이트의 다양한 편집본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뉴스핌은 현장 라이브와 오픈스튜디오 촬영, 24시간 방송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간판 콘텐츠인 '이슈터미네이터' '긴급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담론을 형성하고 실질적인 정책·입법으로 이어지는 공익 언론의 뉴미디어 기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7-01 08: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