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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이슈분석] 한화 좌완 FA 김범수, 80억 가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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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웅희 문화스포츠 전문기자=한화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30)의 몸값이 80억 원으로 책정됐다.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나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80억'이라 매겼다. 김범수 영입전에 참전했던 구단들도 당혹스럽다.

김범수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15경기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 1군에서 본격적으로 뛰며 프로 통산 11시즌 동안 481경기 등판 538.2이닝을 던져 27승 47패, 72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5.18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한화 좌완 불펜투수 김범수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프로 통산 5점대 평균자책점에 불과하지만, 김범수는 올시즌 확 달라졌다. 73경기 등판해 48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81에 불과했고, 홈런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FA 잭팟을 노리고 있는 김범수는 최근 김태균의 유튜브 채널 '운동부 둘이 왔어요'에 출연했다. 팀 동료였던 김종수, 박상원과 함께 출연한 김범수는 "저는 K9 자주포 한 대면 될 것 같습니다"라며 "한 대에 80억 한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사실상 자신의 희망 금액을 밝혔다. 이에 야구팬들이 적절한 몸값인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 상황은 김범수에 유리한 게 맞다. 김범수의 연봉은 1억4300만 원이다. FA 보상금 부담이 크지 않다. 이제 30세 나이로 전성기에 접어들 시점이고, 좌완 불펜투수다. 게다가 150km대 빠른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다.

김범수는 잡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잡아야 하는 FA다. 이미 물밑 영입 경쟁도 치열하다. 모 구단 관계자는 "3~4개팀이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안다. 여러 팀이 달려드니, 김범수도 몸값을 그렇게 올리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한화 김범수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다만 불안요소도 없지 않다. 올해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김범수는 지난 시즌까지 단 한번도 3점대 이하 시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 없다. 이전 가장 좋았던 평균자책점은 2023시즌 4.19다. 이른 바 'FA로이드'로 반짝했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도 "10년 동안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안고 던지는 투수였다. 올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지만 사실 불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기준점은 마련됐다. 우완 FA 이영하(28)가 원소속팀 두산과 4년 최대 52억 원(계약금 23억 원·연봉 총액 23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했다. 이영하는 김범수보다 두 살 어리다. 우완 투수로 선발 등판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영하는 김범수와 반대로 이번 시즌 4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4.05에 그쳐 몸값이 다소 떨어졌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갔고, 이번 시즌에는 생애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김범수가 스스로 자신의 몸값을 80억 원으로 밝혔다. 칼자루를 쥐고 있고, 자신을 원하는 팀들이 있으니 과감하게 베팅했다. 계산기를 두들기며 영입전에 나선 구단들은 당혹스럽긴 하다. 60억 원선 내외로 몸값이 형성되는 듯 했지만, 선수 본인이 원하는 금액을 80억 원이라 당당히 밝혔다. 영입 경쟁이 치열하면, 몸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가치는 시장경쟁에 의해 결정된다. FA 영입에서 '승자'가 되느냐, '호구'가 되느냐는 결과론적인 얘기다. 김범수가 과연 80억 원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iaspir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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