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통산 타율 0.261, 144홈런···키움 최초 비FA 다년계약 선수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키움의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39)이 결국 오랜 세월 이어온 선수 커리어에 종지부를 찍었다.
키움은 24일 "내야수 이원석이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고, 구단은 논의 끝에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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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년 만에 정든 그라운드를 떠나는 키움 이원석. [사진 = 키움] |
이원석은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두산과 삼성을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고, 2023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 합류했다. 여러 팀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그는 키움에서도 변함없는 성실함과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특히 키움은 이원석의 책임감과 후배들을 이끄는 태도를 높이 평가해 구단 최초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비FA 다년계약(2+1년, 최대 10억원)을 제시하며 그의 가치를 인정해 왔다. 팀 내에서는 '맏형'으로 불리며 선수단 분위기 조성과 전문성 전수에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그가 남긴 기록 역시 의미가 깊다. 이원석은 1군 통산 1819경기에 출전해 5481타수에서 1430안타, 144홈런을 쳤고, 통산 타율은 0.261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128경기에 나서 144안타와 20홈런, 타율 0.301(479타수 144안타)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빛났던 시즌을 만들었다. 리그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여준 '롱런 플레이어'의 면모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랜 시간 팬들에게 사랑받아 온 그는 은퇴 소감도 담담하게 전했다. "21년 동안 선수 신분으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며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야구를 통해 배운 것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쁠 때나 힘겨울 때나 늘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