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대우 등 7명 방출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화가 구단 내 대대적인 선수단 재정비에 나서며 베테랑 투수 장민재를 포함한 6명의 선수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한화는 2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총 6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라고 밝혔으며, 대상자는 투수 장민재·장시환·윤대경·이충호와 내야수 김인환·조한민이다.
![]() |
| 한화 투수 장민재. [사진 = 한화] |
먼저 한화에서만 15년 넘게 뛰며 '원클럽맨'으로 자리매김했던 장민재의 방출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2009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2순위로 입단한 그는 통산 313경기에서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며 팀의 변화를 견뎌온 상징적인 투수였다.
특히 2022년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2경기, 126.2이닝을 소화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하며 전성기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3년 오프시즌 자유계약신분(FA) 자격을 취득해 한화와 2+1년 총액 8억원에 재계약했지만, 올 시즌에는 구속 저하 문제로 1군에 오르지 못했고 결국 퓨처스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장시환의 이름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2007년 현대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되며 기대를 모았던 그는 히어로즈·kt·롯데를 거쳐 2020년 한화에 합류한 뒤 통산 416경기에서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64경기에서 14세이브·9홀드로 마무리 역할을 맡으며 팀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지만, 최근 두 시즌 동안 구위가 떨어지며 존재감이 약해졌고 올해는 1군 등판 없이 퓨처스리그 9경기만 소화했다.
윤대경 역시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 2013년 삼성에서 데뷔했으나 이후 방출된 뒤 한화에서 재도약을 노린 그는 2020~2021년 두 시즌 연속 7홀드를 기록하며 불펜 전력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점차 출전 기회가 줄었고, 올해는 1군 등판 없이 시즌을 마쳤다.
![]() |
| 한화 투수 장시환. [사진 = 한화] |
한화에서만 커리어를 보낸 이충호도 팀을 떠난다. 2013년 4라운드 39순위로 입단한 그는 통산 58경기에서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35라는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올해 14경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81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1군 무대 복귀에는 이르지 못했다.
거포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김인환도 재계약 불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육성선수로 데뷔한 그는 2022년 113경기에서 16홈런을 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이듬해부터 기복이 심해지며 입지를 잃었다. 2024년에도 51경기 1홈런에 그쳤고, 올해는 10경기 출전 타율 0.080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조한민은 2019년 2차 8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해 2020~2021년 1군에서 77경기 타율 0.203, 5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군 복무 후 복귀한 올해 역시 퓨처스리그 12경기 타율 0.179로 힘을 내지 못한 채 팀을 떠난다.
한편 같은 날 삼성도 역시 방출 명단을 발표했다. 삼성은 김대우를 포함해 좌완 투수 이상민·최성훈, 포수 김민수, 내야수 안주형·공민규·김재형 등 총 7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대대적인 정리 작업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송은범, 강한울, 오현석, 김태근, 주한울 등 5명을 방출한 데 이어 추가로 진행된 조치다.
![]() |
| 삼성 투수 김대우. [사진 = 삼성] |
특히 김대우의 방출은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2011년 넥센(현 키움)에서 데뷔해 통산 386경기 동안 27승 26패 2세이브 29홀드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한 그는 경험 많은 불펜 자원으로 평가됐지만, 2025시즌 1군 2경기 출전에 그치며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됐다. 다만 퓨처스리그에서는 16경기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2.91로 안정적인 성적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향후 새로운 팀을 찾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좌완 투수 최성훈(통산 299경기)과 이상민(통산 195경기) 역시 꾸준히 1군 무대에서 활약해 온 베테랑 자원이지만, 팀 리빌딩 기조 속에서 삼성과 결별하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