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원화의 실질 가치가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이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한국의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는 89.0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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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거품 우려 지속에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21일 오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61.67 포인트(4.04%) 하락하며 3843.18로, 코스닥은 26.59 포인트(2.84%) 하락한 865.35로 장을 시직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5.30원 상승한 1473.20원에 주간거래를 시작했다. 2025.11.21 yym58@newspim.com |
이는 전달 대비 1.44포인트 낮아진 수치인데, 2009년 8월(88.8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MF 관리체제 시기였던 1998년 11월(86.63)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장기간 이어지는 원화 저평가 흐름이 재확인됐다.
BIS 통계에 포함된 64개국 가운데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은 일본(70.41)과 중국(87.94) 다음으로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0월 한 달 동안의 지수 하락 폭은 뉴질랜드에 이어 두 번째로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주요국 가운데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질실효환율은 특정 국가의 화폐가 주요 교역 상대국 통화 대비 얼마나 실질적인 구매력을 갖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기준 시점 대비 고평가, 100 미만이면 저평가 상태로 해석된다. 이번 수치 역시 원화가 장기적으로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7원 상승한 1475.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4월 9일 이후 최고치다. 환율이 15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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