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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지우고 브랜드를 입은 도시…성수, K리테일 격전지 된다

기사입력 : 2025년11월21일 15:19

최종수정 : 2025년11월21일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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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명까지 바꾼 무신사, 내년 초대형 복합 스토어로 공간 장악 가속
올영N, 1년 만 방문객 2.9억명·결제 4,900억 증가…체험 리테일 대표 성공 사례팝업·쿠폰·상권 협업 등 기업 중심 리테일 모델 확대… 성수는 '브랜드 실험실'로
업계 "내년 성수 상권 주도권 경쟁 정점… K뷰티·패션 신사업 검증 무대 전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성수동이 뷰티와 패션 업계의 핵심 상권으로 급부상한 데 이어 내년에는 글로벌 리테일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성수를 선점한 무신사가 내년 상반기 초대형 복합 스토어 '메가 무신사 성수' 오픈을 예고하며 공간 확장에 나섰고, 올해 1주년을 맞은 '올리브영N 성수'와의 체험형 리테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성수동 소재 무신사 신사옥 건물 조감도.[사진=무신사]

◆ 지하철 역명까지 변경… 성수 '무신사화' 가속

2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내년 상반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는 패션, 뷰티, 슈즈, 스포츠를 아우르는 초대형 복합 스토어가 될 전망이다. 무신사를 이를 앞두고 '무싱사', '무신사우나' 등 다양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이같은 신사업은 메가무신사 내에 위치할 예정이다.

최근 무신사의 성수 행보는 예사롭지 않다. 성수역의 병기 명칭이 '무신사역'으로 공식 승인되면서 입지를 강화한 동시에 성수 내 52곳의 제휴처와 '무진장 상권 협업'을 진행하며 상권 영향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카페, 음식점, 클라이밍장, 포토 부스 등 지역 시설에 '무신사 무진장 ZONE'을 운영하고, 방문만 해도 무신사 10% 할인 쿠폰을 선착순 제공하는 방식으로 유동 인구를 끌어들이며 체험형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무신사라는 기업이 성수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성수 터전 자체가 무신사의 터전으로 뒤바뀌는 느낌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성수의 한 음식점에 붙여진 무진장 홍보 포스터. 2025.11.21 whalsry94@newspim.com

입점 브랜드를 위한 다양한 팝업 공간을 마련 준비도 진행 중이다. 무신사 내 팝업 운영 경험이 있는 한 브랜드 관계자는 "성수에서 팝업을 하려면 공간 확보부터 운영까지 어려움이 많다"며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했을 때는 소비자 유입과 홍보 효과가 자연스럽게 발생했고 새로운 브랜드들이 시장 첫 테스트를 하기 좋은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최근 서울숲 일대 공실을 장기 임차했다. 성수에서 연무장지대로 '성수'의 공간이 넓어지는 가운데 해당 공간은 무신사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K패션 특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메가 무신사 vs 올영N 성수, 내년 상권 주도권 경쟁 주목

과거 수제화 거리였던 성수동은 서울숲 개장(2005년)을 기점으로 도보 중심의 문화형 공간으로 변화했고, 2016년 대림창고·언더스탠드에비뉴 등 콘텐츠 클러스터 형성과 함께 카페·패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후 성수역 연간 승하차 인원이 3,220만명을 기록하고 작년 대비 외국인 방문객이 300만명을 넘어서면서, 2024년 11월부터는 '체험형 거점'이자 브랜드 실험실로 진화했다.

성수를 부흥시킨 주역에는 올리브영도 빠지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쯤 올리브영은 성수동에 5층짜리 '뷰티 백화점'인 올리브영N 성수를 완공했다. 1년이 지난 현재, 이곳은 내국인 외국인 가리지 않는 성수 필수 코스로 거듭났다. 실제 올리브영N 성수 오픈 이후 1년간 성수 지역의 연간 유동 인구는 2억9000만명 증가, 총 결제액은 4,900억원 상승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결제건수 또한 581만건 증가한 7,706만건을 기록했다.

서울 성수에 위치한 '올리브영N 성수' 외부 전경. [사진=CJ올리브영 제공]

결제 증가 기여도 상위 업종은 뷰티(에이치앤비)였고, 그중 올리브영N 성수 영향력이 69%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결제건수는 79% 급증했으며 성수 방문 외국인의 75%가 N성수를 방문했다. 방한 외국인의 86%는 "N성수 방문을 위해 성수에 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국내 고객 중에서도 신상품 경험 비율이 82%로 타 매장 대비 32% 포인트 높았으며, 월평균 팝업 운영 건수도 8건에서 14건으로 확대됐다.

업계는 내년 성수에서 펼쳐질 '메가 무신사'와 '올리브영N 성수'의 경쟁 구도를 주목하고 있다. 성수 일대에 대규모 공간을 확보한 무신사와 상권을 '핫플'로 끌어올린 올리브영이 H&B 등 겹치는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리테일 경쟁에 나설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메가 무신사 오픈을 기점으로 성수 상권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K뷰티·패션 브랜드의 신사업 검증 무대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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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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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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