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사업동력 잃은 서울시 도시철도, 연말 국가철도망계획 발표 계기 ′재추진′

기사입력 : 2025년11월01일 07:00

최종수정 : 2025년11월01일 07: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GTX '블랙홀'에 서울 도시철도 관심도 멀어져
광역철도 연계 교통 기능 강화해 사업성 높일 것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예비타당성 조사 탈락과 민자사업자의 이탈로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이 연말 정부의 국가철도망기본계획 발표를 계기로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은 경전철을 중심으로 추진돼 왔지만,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나 민간투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은 일부에 불과하다. 

다수 노선이 낮은 경제성으로 인해 심사를 넘지 못했고, 일부 민자사업은 민투심(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을 통과하고도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 연말로 예정된 국가철도망기본계획 발표를 사업 재개의 전환점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서울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답보 상태에 머물러온 서울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은 해당 계획 발표 이후 노선 재편 및 사업 구조 조정을 포함한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시가 답보상태에 놓인 서울 경전철망 구축 재개를 위해 연말 발표된 국가 철도망 계획을 활용할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경전철 차량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시의 도시철도망 구축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1990년대 초반 수립된 '서울 3기 지하철 계획'을 모태로 한 현행 도시철도망 계획은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대부분 20년 가까이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추진 중인 강북횡단선(예비타당성 0.57)과 목동선(0.75)은 낮은 경제성 평가 결과로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 서부선과 위례신사선 역시 사업자가 이탈하면서 재구조화 절차를 밟고 있다.

2021년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본격 착공에 들어간 사업은 위례선 트램(2023년 4월 착공)이 유일하다. 강북권에서는 동북선을 제외하면 착공된 노선이 없으며, 우이신설선 연장구간 이 착공을 앞두고 있고, 면목선 역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목표로 내세운 '강북 교통 소외지역 해소'는 단기간 실현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강북 교통 소외지역에 대중교통을 투입한다는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목표는 지금으로선 빠른 실현이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 도시철도망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인 이유로 높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와 민간투자적격성 조사(민투심) 기준이 꼽힌다. 서울시 SOC 사업은 타 지자체에 비해 예타와 민투심 기준이 엄격하다.

예타는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평가로 구성되는데, 서울시는 지역균형평가 항목에서 제외된다. 이로 인해 경제성 평가 비중이 60~70%, 정책성 평가 비중이 30~40%에 달한다. 경기·인천 지역의 경우 경제성과 정책성이 5대5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하면, 서울의 교통복지형 SOC 사업은 추진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구조다.

실제 지난해 예타에서 탈락한 강북횡단선의 경제성 평가는 0.57에 그쳤다. 서울시는 교통사각지대 해소를 이유로 정책성 평가 비중을 높여줄 것을 요청했지만, 경제성 부진으로 결국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전철 건설이 잇따르면서 노선 중복 문제도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GTX A~F 노선을 제외하면, 내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신분당선 북부 연장 등과 서울 경전철 노선이 겹치는 경우 예타와 민투심 심사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대부분의 서울시 경전철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GTX를 비롯한 광역전철이나 기존 서울시 지하철 연장사업이 노선 주변에서 추진될 경우 사업자가 선뜻 나서지 않기 마련이다. 민자 구간이라도 운임 결정은 서울시가 하고 있으며 최소운영수익보장제와 같은 민자사업자에게 유리한 사업조건도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시 경전철 대부분이 출퇴근 첨두 시간대에 200%를 넘는 혼잡률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노선이 일부라도 중복될 경우 민자 경전철 사업이 빠른 추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사업성이 있는 노선이 위례신사선, 서부선인데 이들 사업자도 건설비용 악화를 이유로 이탈한 상태"라며 "GTX를 비롯해 신안산선 등과 운영 수익을 나눠야 하는 만큼 단거리 노선인 경전철 참여를 망설이는 사업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서울 도시철도를 시 재정으로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노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은 사업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정체된 서울시 도시철도사업은 오는 연말 발표될 정부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전철로 서울 안에서 운영되는 서울시 도시철도 건설계획은 물론 국가철도망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는다. 다만 GTX 중심의 국가철도망계획이 발표되면 이에 대한 연계 교통수단으로서의 기능이 강화되기 때문에 각 사업의 필요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GTX의 경우 연계교통 수단 확충이 반드시 필요한 만큼 역사 주변 서울시 도시철도 노선의 경우 경제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강서구를 비롯해 강북횡단선 노선이 지나는 자치구들이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시민 서명서를 제출하는 등 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는 점을 활용한다는 게 서울시의 방침이다. 서울시는 정부에 서울시 도시철도에 대한 정책성 평가 비중을 높여줄 것과 민자사업자에 대해 건설비용 인상 기조를 반영해 사업성 제고를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 환경에서는 서울시가 사업성을 높이는 계획을 수립해도 예타 통과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또 치솟은 건설 원가를 감안해주지 않는다면 민자사업자의 이탈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