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확기 최다 안전사고 발생... 농기계 안전수칙 준수해야
[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경북소방본부가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6일, 안동시 북후면에서 80대 농업인이 경운기를 운전하던 중 내리막길에서 기어가 이탈돼 도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이달 13일 영덕군 지품면에서 60대 농업인이 농로의 경사면에서 농업용 운반차를 조작하던 중 전도돼 숨지는 사고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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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면서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경북소방본부가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5.10.23 nulcheon@newspim.com |
경북소방본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농기계 관련 안전사고 사상자는 총 415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24명, 부상자는 391명에 달했다.
농기계별로는 △ 경운기 사고가 261건(62.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 트랙터 36건(8.7%) △ 농약살포기 29건(7.0%) △ 콤바인 등 기타 농기계 사고가 89건(21.4%)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 70대 146명(35.2%) △ 80대 이상 121명(29.2%) △ 60대 106명(25.5%) △ 50대 27명(6.5%) △ 40대 이하 15명(3.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2021~2023) 통계에 따르면 △ 전체 사상자 1,945명(사망 121명, 부상 1,824명) 중 10월에만 239명(12.3%)으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해 농작물 수확철에 안전사고가 집중되는 만큼 농기계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농기계 안전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고령 운전자의 △ 기계 조작 미숙 △ 노후 기계 사용 △ 음주 및 과속 등 안전수칙 미준수를 꼽았다.
특히 최근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지는 계절 특성상,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농기계 안전 수칙으로는 △ 작업 전·후 안전 점검 △ 경사로·좁은 농로 등 진입 시 주변 안전 확보 및 감속 운전 △ 작업복·보호장구 착용 △ 작업 중 적절한 휴식 △ 음주운전 금지 △ 교차로 신호 준수 △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점검 △ 동승 금지 등이 있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사용 전후로 꼼꼼하게 농기계를 점검하는 등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