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6명의 후보···24일까지 팬 투표 진행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손흥민(LAFC)이 미국 무대에서 터트린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MLS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올해의 골' 후보 16선을 발표했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드니 부앙가(LAFC)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팬 투표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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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손흥민이 지난 8월 24일(한국시간) MLS 28라운드에서 FC댈러스와 원정경기 전반 6분 미국 무대 데뷔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5.08.24 psoq1337@newspim.com |
손흥민의 골은 지난 8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매치데이 30 댈러스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터졌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고, 전반 6분 부앙가가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 근처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댈러스 골대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손쓸 틈조차 없는 완벽한 킥이었다. MLS 사무국은 득점 직후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트렸다"라며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의 이름값을 증명했다"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의 골은 그라운드 위 감각과 정확성이 빛난 장면으로, 해당 라운드의 '골 오브 더 매치데이'로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현재 정규리그 10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득점은 기술과 집중력, 예술성이 완벽히 결합된 장면이었다"라며 후보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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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2025 MLS 올해의 골' 후보에 오른 손흥민. [사진 = MLS] 2025.10.21 wcn05002@newspim.com |
함께 후보에 오른 LAFC 동료이자 '흥부 듀오'로 불리는 부앙가는 매치데이 10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하프라인 부근에서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리오넬 메시는 몬트리올전에서 수비수 6~7명을 제치며 왼발로 마무리한 환상적인 솔로 골로 이름을 올렸다.
1996년 처음 제정된 MLS 올해의 골에서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사례는 아직 없다. 만약 손흥민이 팬 투표를 통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LAFC 소속 선수 최초'라는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한편 정규리그를 17승 9무 8패(승점 60)로 마친 손흥민의 LAFC는 서부 콘퍼런스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MLS 사무국은 지난 20일 2025 MLS컵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공개하며 일정을 발표했다.
LAFC는 서부 콘퍼런스 6위 오스틴 FC와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1차전은 10월 30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2차전은 11월 3일 오전 10시 30분 텍사스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두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11월 9일 LAFC의 홈구장에서 최종 3차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