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김종호·김양수·이선영·박경희 작가
전통과 현대, 창의적 역량 국제무대 선보여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중일국제미술가협회가 주최한 '제15회 한중국제미술가전'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칭다오 V-Exit Art Museum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지역 작가 5명이 참가해 주목을 받고 있다.
2025 청도국제아트페스티벌(QIAF)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전통에서 현대까지(From Tradition to Modernity)'를 주제로 한중일 대표 작가들이 동아시아 미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해석하는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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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뉴스핌] 남경문 기자 = 15회 한중국제미술가전이 '전통에서 현대까지(From Tradition to Modernity)'를 주제로 중국 칭다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선영·박경희·이진숙·김종호 작가 2025.10.19 |
올해 행사에는 부산 지역을 대표하는 이진숙·김종호·김양수·이선영·박경희 작가가 참여했다. 이진숙 작가는 "바닷속에 들어 온 달"을 출품하며 어둠 속 따뜻함과 유머, 평온함을 작품에 담았다. 달을 따라 유영하는 물고기를 통해 일상 속 꿈·목표와 방향성에 대한 섬세한 시각을 표현했다.
이진숙 작가는 '바닷속에 들어 온 달'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따뜻한 정서를 발견하는 인간 내면을 그렸다. 달을 따라 유영하는 물고기는 개인의 삶과 꿈의 방향성을 상징하며 은은한 색조와 부드러운 선이 어우러져 잔잔한 평온함을 전한다. 작가는 "일상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감정의 순간을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종호 작가의 '봄 소식'은 생명의 순환과 부활을 모티프로 삼았다. 화면 가득 핀 봄꽃과 초록의 식물은 새 출발과 재생의 이미지를 담고 있으며 섬세한 붓놀림과 따뜻한 색감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김 작가는 "자연 속 변화는 인간 삶의 리듬과 닮아 있다"고 작품 의도를 전했다.
김양수 작가는 '실상의 고요를 행복으로'는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들꽃과 부드럽게 번지는 색채는 자연 속 휴식과 여유를 상징하며, 작가 특유의 절제된 구도와 섬세한 관찰력이 돋보인다. 김 작가는 현재 부산학원총연합회 미술분과 부회장을 맡아 지역 창작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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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진숙 작가의 '바닷속에 들어 온 달' 김종호 작가의 '봄 소식', 김양수 작가의 '실상의 고요를 행복으로', 이선영 작가의 해바라기, 박경희 작가의 '한 여름날의 꿈' 작품 [사진=독자제공] 2025.10.19 |
이선영 작가의 '해바라기'는 단순한 밝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존재의 고단함과 숭고함을 탐구한다. 검은 해바라기와 달리기 동작을 결합한 화면은 인간의 내면적 불안과 끊임없는 자기 극복의 과정을 상징한다. 정교한 드로잉과 기하학적 패턴, 명암의 대비로 현대인의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박경희 작가의 '한 여름날의 꿈'은 자연관, 유년기의 기억, 환상의 요소가 조화된 회화적 시도다. 익숙한 자연에서 느껴지는 경이로움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무는 특유의 서정성, 그리고 내면적 성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한다는 데서 작품의 미학적 가치가 드러내고 있다.
이들 작품은 전통과 현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동아시아 미술의 다층적 가치를 보여주는 동시에 부산 지역 작가들의 창의적 역량을 국제무대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고 있으며 관란객들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공식 작가 공모로 구성됐고 중견·신진 작가 다수가 이름을 올렸다.
오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는 온라인 전시도 병행되어 국내외 미술 애호가 누구나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