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혁신과 기술 진보가 지속적 경제 성장을 어떻게 가능하게 하는지를 연구한 학자 3명이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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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 홈페이지=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2025년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엘 모키어·필리프 아기옹·피터 호위트 교수(왼쪽부터). 2025.10.13. ihjang67@newspim.com |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3일(현지 시간) "조엘 모키어(79·네덜란드)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리프 아기옹(69·프랑스) 프랑스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 피터 호위트 (79·캐나다) 미 브라운대 교수 등 3명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아기옹 교수는 프랑스 최고의 연구집단으로 불리는 콜레주 드 프랑스뿐 아니라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유럽경영대학원),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도 교수직을 맡고 있다.
노벨위원회는 모키어 교수에 대해서는 "기술 진보를 통한 지속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 전제 조건을 규명한 공로"를, 아기옹 교수와 호위트 교수에게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지속적 성장 이론을 정립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했다.
노벨위원회는 "지난 두 세기 동안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경험했다"며 "이는 수 많은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고, 오늘날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나은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는지 설명했다"고 말했다.
존 해슬러 노벨 경제학상 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수상자들의 연구는 경제 성장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고 했다. 인류 역사 대부분의 시기에서 정상적인 상태는 성장이 아니라 경제적 정체였다는 것이다.
해슬러 위원장은 "우리는 창조적 파괴의 근본 메커니즘을 유지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다시 정체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상금은 생리학·의학, 물리학, 화학, 문학, 평화 등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5000만원)이다. 이중 절반은 모키어 교수에게 수여되고, 나머지 절반은 아기옹과 호위트 교수에게 분배된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학·화학·문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