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흥부 듀오'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하며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LAFC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오스틴FC에 0-1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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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로이터=뉴스핌] 손지호 기자 = 오스틴FC 공격수 오스만 부카리(왼쪽)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Q2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LAFC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에디 세구라와 경합하고 있다. 2025.10.13 thswlgh50@newspim.com |
6연승이 끊긴 LAFC는 33경기 17승 8무 8패 승점 59에 그쳐 서부 콘퍼런스 3위에 머무르며 우승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1경기만 남겨놓은 가운데 서부 콘퍼런스 1위(승점 63)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격차가 승점 4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흥부 듀오가 전열에서 빠진 게 뼈아팠다.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 지난 10일 브라질전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8분까지 뛰었고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에 차출돼 A매치에 나섰다.
LAFC의 공격을 책임져온 손흥민과 부앙가는 최근 함께 뛴 6경기에서 17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7골, 부앙가가 10골을 넣었다. 그런데 이들이 A매치 기간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소속팀 공격진에 큰 공백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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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지난 9월 28일 MLS 세인트루이스 시티 SC와의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부앙가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사진=LAFC] |
LAFC는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던 손흥민과 부앙가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몇 수 아래의 오스틴을 상대로 슈팅 5개를 시도해 유효 슈팅 2개에 그쳤다. 티모시 틸먼과 제레미 에보비세 투톱은 오스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약 3달 만의 무득점 경기다. LAFC가 한 골도 넣지 못한 마지막 경기는 지난 7월 26일 포틀랜드 팀버스전이었다.
경기는 후반 막판 승부가 갈렸다. 오스틴은 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LAFC 수비수 머리에 맞고 뒤로 흘러간 볼을 오언 울프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이후 LAFC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두 선수가 A대표팀에 차출된 틈을 타 MLS 득점왕 경쟁 판도도 뒤바뀌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다가 12일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를 뛰었다. 2골 1도움을 몰아친 메시는 부앙가(24골)를 제치고 26골로 MLS 득점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