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5회계연도 IPO 규모 142억 달러...미국·홍콩·중국 이어 글로벌 4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기업공개(IPO)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세계 4위의 IPO 시장으로 부상한 데 이어 올해 자금 조달 규모는 200억 달러(약 2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 분석에 따르면,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 IPO 시장 규모는 142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529억 달러)과 홍콩(234억 달러), 중국(162억 달러)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들어서도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IPO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 컴퍼니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79개 기업(중소기업 제외)이 IPO를 통해 11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남은 3개월 동안 100억~110억 달러 규모의 IPO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인도의 올해 연간 IPO 시장 규모는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BBC 방송은 "차세대 기술 기업과 전자상거래 대기업, 소매·인프라·헬스케어 등 부문의 기업들이 IPO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인도 주식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IPO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 지수는 올해 약 6%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중소기업을 추적하는 지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탁 마힌드라 캐피털 컴퍼니의 전무이사인 비 자야산카르는 "투자자들은 IPO 시장에서 더 나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장 시 주가가 15~20%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상장한 기업의 절반가량이 상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코탁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79개 기업 중 43개 기업만이 플러스 상승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월마트가 지원하는 핀테크 기업 폰페(PhonePe)와 인도 최대 이동통신 대기업 지오(Jio), 온라인 투자 플랫폼 그로우(Groww)와 전자상거래 기업 미쇼(Meesho) 같은 유니콘(10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닌 기술 스타트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인도의 IPO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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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국립증권거래소(NSE) [사진=블룸버그]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