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구속·이철규 수사…보수 텃밭 강원 '흔들'
장동혁 '고향' 충청도 민심 잡기…민주당 중량급 총출동
"강원·충청 모두 험로…지지율 30%대 유지 관건"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은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내년 6·3 지방선거 채비에 돌입한다. 다만 비상계엄과 특검 파장으로 '보수 텃밭' 강원도와 장동혁 대표의 '정치적 고향' 충청도의 민심 확보는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올해 내 지방선거 기획단 발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권리당원 확장과 지선 후보들에 대한 교육 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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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 DB] |
문제는 강원도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잇단 사법리스크다.
강릉에서만 내리 5선을 해온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대선 직후 지선 승리를 주도하며 보수 진영을 결집시켰으나,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 기소됐다. 특검 수사로 현역 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다.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3선을 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채상병 특검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재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명태균 게이트'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이 악재로 겹치며 쉽지 않은 국면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이 강원권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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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스핌 DB] |
국민의힘은 스윙 보터인 충청 민심 다지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4~25일 대전에서 국립현충원과 유성구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한국화학연구원 연구개발(R&D) 현장 간담회 등을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다.
충남 보령·서천이 지역구인 장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충청권 민심을 강조하며, 내년 지선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 중 절반 이상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충남 금산 출신 정청래 민주당 대표 역시 꾸준히 충청을 찾고 있으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충청권 출마자로 거론돼 쟁쟁한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수영 정치 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강원·충청 모두 국민의힘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원도 춘천·원주가 이미 진보 블럭이 된데다 충청도 역시 장동혁 대표의 연고성만으론 공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최소 30% 초반대 지지율을 지선 때까지 유지해야 충청에서 승부를 걸 수 있고, 강원은 인구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결집도가 높은 영동에서 후보를 발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allpa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