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하마평에 주호영·윤재옥·추경호
박형준 지지율 저조…격전지 '부산'두고 고심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치러지는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텃밭 사수'에 골치를 앓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TK'(대구·경북)는 무주공산을 점하기 위한 야권 내 수 싸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반면 격전지 '부산'은 여권을 상대할 잠룡 인사가 부재하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지도부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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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출자들의 소감을 듣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
◆ 텃밭 'TK' 사수…중진 현역 줄줄이 '출사표' 만지작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 대선 출마로 직을 사퇴하면서 공백이 된 대구는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3선 도전이 확실시 됐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암 투병 사실을 밝힌 가운데 경북 지역은 새 구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대구시장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 중진 현역 의원들이 주로 하마평에 올라있다. 6선 주호영(수성구갑), 4선 윤재옥(달서구을), 4선 김상훈(대구서구), 3선 추경호(달성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주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고 있는 등 최다선 의원이란 점에서 이점이 크다. 원내대표를 지낸 윤 의원도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추 의원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등 정치력은 인정받지만 내란특검 수사가 변수로 작용한다.
초선 유영하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유 의원은 대표적 친박(친박근혜)계이자 대구시장 도전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이다.
제3지대에서는 조응천 전 개혁신당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조 전 의원은 대구 출생으로 대구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양당제 타파를 주장해 온 만큼 무당층 흡수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건강 악화로 갑작스레 새 판이 열린 경북도지사를 놓고 굵직한 현역 의원들이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김천)를 비롯해 김석기(경주), 김정재(포항북), 이만희(영천·청도), 임이자(문경·상주) 의원 등이 물밑에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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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입장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
◆ 새 잠룡 없는 '부산'…與 전재수 대항마로 박형준 가능할까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을 두고서 국민의힘은 고심이 깊다. 부산은 서울과 함께 국민의힘이 수성해야 할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최근 당 지도부는 주요 당직에 부산 출신들을 중용하는 등 부산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로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3선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막상 부산 민심은 심상치 않다. 여권 후보자로 거론되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인지도를 무시할 수 없는데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등도 걸림돌이다.
KBS부산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박 시장의 시정운영평가에서 부정 응답은 49%, 긍정 응답은 37%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당 안팎에선 박 시장 이외에도 김도읍(부산 강서구)·박수영 의원(부산 남구)과 서병수 전 부산시장 등이 함께 하마평에 오른다.
한편 경남은 박완수 경남지사의 재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하영제 전 의원이나 조해진 전 의원의 도전에도 정가 이목이 집중된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