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계획 시 1~2달 전 중지…체내 잔류
당뇨병약 동시 복용 시 혈당 낮아져 주의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임신과 수유 중에는 위고비와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 약을 함께 복용하는 환자는 저혈당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투약하는 환자들의 안전한 사용을 돕기 위해 전국 지역 의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 등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안전 사용 안내서'를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는 약물이다.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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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사진=일라이릴리] |
식약처는 임신과 수유 중에는 비만치료제 사용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약물의 체내 잔류 기간을 고려해 약물 중단 후 최소 1~2개월 정도 피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뇨병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경우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약물의 용량 조절 여부 등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도 준수해야 한다.
비만치료제 투여 시 복부, 대퇴부(허벅지) 또는 상완부(윗팔) 중 편한 부위에 주사하고 투여할 때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한다.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위장관 장애, 주사부위 반응, 피로, 어지러움 등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고 과민반응, 담낭염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이상 사례가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진에 상의하는 편이 좋다.
환자는 투약 전 의료 전문가에게 해당 약물 과민반응, 현재 투여 중인 약물, 병력, 임신 모유 수유 여부 등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빛을 피해 냉장 보관하고 약이 얼었거나 입자가 보이거나 색이 변했다면 사용하지 말고 폐기해야 한다.
식약처는 "전문의약품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 지도를 따라 사용해야 한다"며 "온라인 등에서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구매하거나 유통하는 것은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