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마운자로 출시 전부터 '사전예약 열풍'…위고비, 가격 인하로 맞불

기사입력 : 2025년08월13일 15:49

최종수정 : 2025년08월13일 17: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위고비 공급가 최대 40% 인하
부작용 및 오남용 우려도 있어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출시를 앞두고 서울 일대 병원에서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 시장을 장악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는 약가를 낮추며 맞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간 정면 승부가 예고되면서 국내 비만약 시장 재편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주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서울과 경기권 소재 일부 병원들은 환자들을 상대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서울 일대 한 병원은 마운자로 4주분 2.5mg을 처방전 포함 35만 원에, 5mg은 45만 원에 예약받고 있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8월 19일에 마운자로가 입고될 예정"이라며 "사전에 예약한 환자들은 순차적으로 병원에 내원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 검색을 통해서도 마운자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는 병원들의 홍보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병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사전 예약 홍보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도 예약 후기와 가격 정보가 빠르게 공유되면서 출시 초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운자로의 공급가는 2.5mg의 경우 28만 원, 5mg은 37만 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다만 국내에는 저용량 먼저 출시하되 고용량은 추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마운자로의 공급가가 책정되자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공급가를 최대 40%까지 인하하며 맞불을 놨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0.25㎎, 0.5㎎, 1.0㎎, 1.7㎎, 2.4㎎ 등 5개 용량 공급가를 한 펜당 약 37만 2000원에 책정한 바 있다.

병원에 따라 소비자 가격은 40만 원에서 70만 원대까지 형성됐으나, 이날 오후 기준 서울 소재의 한 병원에서는 0.25mg 용량 한 펜 기준 24만 원대까지 처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비만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공급가를 낮췄다는 입장이지만 마운자로 출시를 의식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노보노디스크 제약 관계자는 "위고비의 가격 정책을 조정해 국내 비만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치료 접근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라며 "환자 중심의 접근 방식을 통해 한국의 비만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자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와 GIP(위 억제 펩타이드)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로, GLP-1 단일 작용제인 위고비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크다. 임상시험에서 위고비 대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 성인 비만 환자 751명을 대상으로 한 위고비와의 비교 임상에서 투약 72주 후 마운자로 투여군의 평균 체중 감소율은 20.2%로 나타났으나, 위고비는 13.7%에 그쳤다.

이에 체중 감량 효과를 내세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마운자로(미국 제품명 젭바운드)가 위고비의 점유율을 앞섰다. 아이큐비아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릴리가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마운자로가 미국 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68주간 진행한 STEP1 연구에서 위고비를 투약한 3명 중 1명의 환자가 20% 이상의 체중 감량 결과를 보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위고비는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 감소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인이 포함된 글로벌 임상에서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비만 환자에서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일관되게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국내 유통 전략은 가격 경쟁과 맞물려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전통 제약사 종근당과 손잡고 공동 판매를 진행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릴리는 마운자로 출시에 앞서 마케팅 및 영업부 인력을 보강했다. 향후 국내 제약사와 공동 판매에 나설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올해 마운자로에 대한 국내 환자 및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 및 영업부 인력을 보강했다"며 "현재로서는 국내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없으나, 환자 중심 가치를 바탕으로 국내 환자 및 의료진들에게 원활하게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뜨거운 시장 열기와 달리 비만치료제 열풍이 부작용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두 치료제 모두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 변비 등 위장관계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다. 피로와 두통, 어지러움도 발생할 수 있다. 담석과 담낭염, 췌장염 등의 부작용 위험도 있다.

특히 위고비와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환자나 고혈압과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BMI 27 이상의 과체중 성인에게 처방하는 게 원칙이지만, 일부 병원에서는 BMI 측정 없이 무분별하게 위고비를 처방하고 있어 오남용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환자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처방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며 "BMI 기준 등 적응증을 엄격히 지켜야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하고 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자로 [사진=일라이릴리]

 

s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