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 구조조정 심화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북미 시장에서 점포를 줄이고 대량 해고를 감행하기로 했다. 매출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구조조정의 강도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검토하면서 우리는 우리 고객과 협력사들이 기대하는 물리적 환경을 만들어내지 못하거나 재정적 성과를 보여줄 것 같지 않은 커피숍 점포들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지점들은 폐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폐점이 이번 회계연도 말까지 마무리되고 전체 1% 점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니콜 CEO는 이번 회계연도 말 미국과 캐나다의 전체 점포 수가 1만8300개로 지난 6월 말 당시 1만8374개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26일 자로 약 900명의 비 점포 직원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이날 새로 발표된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의 구조조정 일환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비용의 90%가 북미 사업에 할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1억 5000만 달러는 해고에 따른 퇴직금 및 위로금, 재취업 지원 비용에 쓰일 예정이며 8억5000만 달러로는 매장 폐쇄 관련 비용을 부담한다.
이러한 결정은 스타벅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내려졌다. 스타벅스는 최근 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경쟁 심화와 가격에 보다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 앞서 연초에도 스타벅스는 1100명의 직원을 해고했었다.
니콜 CEO는 "이러한 조치들은 우리가 작동하고 있다고 보는 것을 강화하고 그에 맞춰 자원을 우선 순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는 이러한 조치들이 더 나은, 더 강력한, 그리고 더 회복력 있는 스타벅스를 구축하는 데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도 스타벅스의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41분 스타벅스는 전장보다 0.70% 내린 83.6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주가는 14.22% 내렸으며 올해 들어서도 8.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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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스타벅스 매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9.25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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