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터미널서 진솔한 소통"...박 의원, 공주 시민 에피소드 게시
"'시민 속 정치, 생활 속 소통' 정치철학, 시민 호응에 큰 힘" 인사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정치인이 관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은 버스 이용이 일상스런 생활이다.
그는 어느 날, 충남 공주 버스터미널에서 언제나처럼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다. 이 때 한 시민이 다가와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 의아하면서도 그의 따뜻한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시민과의 짧은 인연이었지만, 정치와 일상이 연결되는 순간'이라며 그날의 잔잔한 울림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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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회의원. [사진=뉴스핌 DB] |
박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국민이 건네주신 격려는 정치인으로서 잊지 못할 큰 힘이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공주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한 시민이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었다"며 먼저 다가왔다. 박 의원은 개인 사정이나 질책을 예상했으나 시민이 한 말은 예상 외로 긍정적이었다.
시민은 "'산 표'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제가 다른 지역에서 20년 살다 가족과 함께 공주로 이사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찍은 표가 국회의원을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먼저 살던 곳에서의 표는 결과적으로 '죽은 표'가 됐는데, 공주에서는 '산 표'로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특히 이 시민은 박 의원이 관용차 대신 같은 버스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버스 타는 의원님을 볼 때마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며 아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의원은 오히려 자신이 더 큰 울림을 받았다며 "국민께 미소라도 드리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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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국회의원 페이스북. 2025.09.23 gyun507@newspim.com |
박수현 의원의 이번 만남은 그동안 관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자연스럽게 시민들과 소통해온 그의 정치 철학인 '시민 속 정치, 생활 속 소통'이 시민의 생활 속에 녹아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 정계에서도 이러한 행보에 대해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 의원의 행동은 보여주기식 행위가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 우러나오는 태도"라며 "시민과 같은 눈높이에 서 있는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의원은 충남 공주 출신으로 공주대 사범대학 부설중고등학교 졸업 후 지역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균형성장특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