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단독] 광진구 청년안심주택서 첫 사업자 등록말소 나왔다...보증금 미반환 ′철퇴′

기사입력 : 2025년09월20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9월20일 06: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광진구 '옥산그린타워' 등록말소 완료..2023년 조치 후 사업자와 소송 거쳐 확정
등록말소 사업자 향후 2년간 민간임대사업자 등록 불가...세제 혜택 반환 등 의무
민특법상 민간임대사업자 의무에서 배제..."오히려 임차인 피해 키울 수도" 우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주택 전세금 미반환으로 논란이 확산된 청년안심주택 사업장에서 첫 등록말소 사례가 나왔다.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는 사업자에 내린 첫 강도 높은 제재로, 사회적 부작용을 감안할 때 향후 유사한 조치가 대거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사업자 등록말소에 따라 해당 사업자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에서 규정하는 의무에서 벗어나 오히려 임차인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자치구 상당수가 등록말소 조치를 망설이는 상황인 만큼 사업자 등록말소 처분 후 해당 사업장의 임차인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광진구는 지난 3일 구의동 '옥산그린타워' 민간사업자에 대한 등록말소 조치를 끝냈다. 앞서 2023년 해당 사업자가 거주하던 지역인 송파구는 서울시의 요청에 따라 이 사업자에게 등록말소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사업자가 송파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처분 효력이 실질적으로 발생하지 못했다.

이후 2023년 1심, 지난해 2심을 거쳐 송파구가 승소했다. 사업자는 상고를 제기했지만 지난 7월 이를 포기했다. 이에 사업자가 현재 거주하는 광진구에서 등록말소 조치를 하게 됐다.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청년안심주택 '옥산그린타워'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캡처]

옥산그린타워는 서울시·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관리하는 공공임대 15가구와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공공지원민간임대 59가구로 구성된다. 문제가 생긴 것은 민간임대 물량이다. 사업자가 이혼 소송 등 개인 사정으로 적자에 놓이면서 지난달 기준 59가구 중 55가구가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 사업자가 정상적인 임대차 운영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자치구에 등록말소와 과태료 부과를 요청한 것이다.

등록이 말소됨에 따라 해당 사업자는 민간임대사업자로서 누렸던 세제 혜택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와 맺었던 협약에 규정된 의무임대기간 10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위약금을 시에 지불해야 한다. 또 서울시로부터 받았던 용적률 인센티브와 융자 지원 등 사업 관련 혜택과 관련한 비용도 시에 내야 한다. 사업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이 사업자가 적자 상태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향후 임대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 높은 제재로 징벌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임차인 보호 장치가 느슨해지는 것이다.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민특법)에 따라 관할 청에 민간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이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보증금 반환 독촉, 미반환 사실 정보통신망에 공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또 임대사업자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민특법 조항을 근거로 지자체가 사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보험 가입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사업자의 민간임대사업자 지위가 박탈되고 민특법상 의무가 해제되면서 지자체가 사업자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줄어들게 된 셈이다.

사업자가 사업장을 매각할 경우에도 상황이 복잡해진다. 민특법은 민간임대사업자의 HUG 보증보험 가입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또 민간임대사업자가 사업 양도 시 양수인에게 임대사업자 지위를 포괄적으로 승계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양수인은 HUG 보증보험 가입 의무를 포함한 민간임대사업자로서의 지위·책임 등을 한꺼번에 이어받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옥산그린타워의 사업자 등록말소 처리가 완료되고 민특법상 사업자의 HUG 보증보험 가입 의무가 사라지게 됐다. 향후 매각 및 사업 승계 작업이 이뤄지더라도 다시 보증보험 문제가 불거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옥산그린타워를 청년안심주택으로 분류하기도 어렵다. 청년안심주택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청년 혹은 신혼부부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서울시의 정책이다. 시 재정과 인력만을 활용해 토지 매입, 착공, 운영 등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신속한 주택 공급이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공공임대와 민간임대를 결합하는 식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옥산그린타워의 사업자가 민간임대사업자가 아닌 일반 사업자 신분이 되면서 이 사업자가 관리하는 물량은 청년안심주택보다는 통상의 민간 주택에 가까워졌다.

현재 옥산그린타워 주택의 임차인들은 보증금 반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임차인은 "사업자 등록말소 후 제도 운영에 대해 서울시로부터 따로 안내받은 바 없다"며 "등록말소 조치에 따라 이 주택이 청년안심주택이 인정되는지 여부가 헷갈린다"고 했다. 이어 "사업자가 보유 재산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보증금을 상환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언제 보증금을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며 "경매를 통해 채권을 획득하는 방안은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등록말소 후 사업자와 시가 맺었던 청년임대주택 관리 업무 협약이 해지됐다"며 "공공임대 물량은 기존대로 시가 운영하고 민간임대 물량은 향후 소유권자와 근저당권자의 의사에 따라 운영 상황이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약 해제에 대해서는 시가 위약금 부과 등을 통해 제재할 예정"이라며 "임차인 피해 해소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보증금 미반환 사태가 발생한 송파구 '잠실 센트럴파크'와 동작구 '코브' 사업장의 사업자를 관리하는 각 자치구에서는 등록말소 처분을 두고 고심 중이다. 동작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등록말소 처분에 대한 요청을 받았으나 해당 처분으로 인해 오히려 임차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관계자도 "등록말소 처분 후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아직은 검토 단계"라고 전했다.

도봉구 '에드가쌍문' 관할 자치구인 도봉구는 등록말소를 추진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에드가쌍문 사업자에 대해 과태료 589만5000원을 부과한 바 있으나 등록말소 처분은 내리지 않았다"며 "등록말소를 할 경우 임차인의 피해를 키울 수 있고 사업자와의 분쟁 등 문제의 본질 외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등록말소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