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높아진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속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희의가 16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마이런이 연준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금융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4.00~4.25%로 25bp(1bp=0.01%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같은 금리 인하 기대는 최근 악화한 고용 지표로 강해졌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에서는 2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데 그쳤고, 지난 3월까지 1년간 고용 수치도 91만 건 하향 조정됐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연준은 고용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50bp의 '빅컷'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25bp의 '베이비스텝'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평가다.
이번 회의에는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 연준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런 이사가 연준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문건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준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시작됐다.
금융시장은 내일(17일) 회의 후 공개될 정책 성명에서 FOMC 위원들 사이의 의견이 얼마나 엇갈리는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회의에서는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 소수 의견을 냈었다.
네이션와이드의 캐시 보스찬칙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통화정책을 얼마나 완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점점 더 의견이 갈리고 있다"며 "정책을 설정하는 위원회 내에서는 의견 불일치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금리가 연준의 2% 물가 목표에 더 가까워질 때까지 동결해야 한다고 여전히 생각하는 이들과, 더 빠른 인하가 적절하다고 보는 이들 사이로 위원회가 갈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