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통신서비스 업체인 에코스타로부터 170억 달러(약 23조 6000억원)에 무선 주파수 대역을 사들여 위성과 휴대전화를 직접 연결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스페이스X는 8일(현지시간) 에코스타와 50㎒의 무선 주파수 대역 및 글로벌 이동위성서비스(MSS) 주파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에 85억 달러의 현금과 85억 달러 상당 주식을 지급하기로 하고 무선 주파수 대역을 인수했다. 스페이스X는 동시에 에코스타 부채 이자 약 20억 달러를 2027년 하반기까지 부담하기로 동의했다.
스페이스X는 이밖에 에코스타의 부스트 모바일 가입자가 스타링크의 위성통신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거래로 스타링크 위성통신망 서비스가 "100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윈 샷웰 스페이스X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전 세계 모바일 사각지대는 사라지고 차세대 스타링크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위성망으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휴대전화에 광대역 통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에 인수한 무선 주파수 대역폭을 완전히 활용하는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설계, 궤도에 배치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자체 광대역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영난에 빠져 있던 에코스타는 이번 거래로 회생 가능성이 커져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19.91% 급등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월 별도의 단말기 없이 휴대전화에 직접 연결되는 다이렉트 투 셀 기능 탑재 스타링크 위성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티모바일 등 각 지역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으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송에 이어 영상통화 기능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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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스페이스X 발사 기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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