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인 영어는 다소 어려워
"고난이도 문제 많이 풀어봐야"
"공교육만으로 변별력 확보 가능"
[서울=뉴스핌] 고다연 신수용 기자 = 9월 모의평가를 두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비슷한 수준의 평이한 출제였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년보다 응시 인원이 많고 난이도 높은 문제도 출제돼 최상위권 학생 사이의 변별력이 관건이 되고 있다.
수능을 앞두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실제 수능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인 9월 모의평가가 3일 실시됐다. 입시업계와 EBS는 이날 모의평가가 상위권 학생을 추려내는 변별력이 있고, 수능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모의평가의 출제 방향에 대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난이도를 가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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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금천구 금천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3일 실시된다. 2025.09.03 photo@newspim.com |
EBS는 총평에서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 수준과 유사한 수준에서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경향성 유지로 예측 가능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한다"며 "연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만기 유웨이 소장은 "올해 수능은 최고 난이도보다 중고 난이도 수준의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가 조금 어렵게 나온 이유는 절대평가인 영어에 약한 학생들이 많고 수학에 몰입하기 때문으로 평가원이 많이 신경 쓴 문제들 같다"고 평했다.
이어 "최상위권 학생은 최고 난도까지는 아니어도 어려운 문제들을 많이 풀어야 할 것"이라며 "(평이한 문제로) 중위권 학생들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어는 EBS 분석에서 난이도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6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어려운 수준으로 평가됐다. 주요 문항으로는 독서 영역에서 8번 문항과 17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으로 뽑혔다. 전체 문항과 EBS 연계율은 51.1%로 총 23문항이다.
영어는 작년 수능과 대체로 비슷했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9월 모의평가에서 상위권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21번(함축의미 추론), 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문장 삽입)이 꼽혔다. 전체 문항의 EBS 연계율은 55.6%로, 총 25문항이 연계됐다
수학은 EBS 측에서 작년 수능과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문항들 중 공통과목 22번(수학Ⅰ)과 21번(수학Ⅱ), 확률과 통계 28번, 미적분 28번, 기하 30번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EBS 연계율은 50%로, 전체 30문항 중 15문항이다.
한편, 이날 9월 모의평가는 전국 2154개교, 533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됐다. 응시자 총 51만5900명 중 재학생은 79.5%인 41만 210명, 졸업생은 20.5%인 10만5690명이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대비 지원자 수는 2만7608명 증가했다.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