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학부모·교사·교육학자 "AI 시대 교육 성과 지표, 대학 진학률·취업률 뛰어넘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교육개발원, '대전환 시대의 교육 성과' 포럼 개최
"교육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이들 행복 잃었다"
"시험 결과보다 발달과 성장 등 정성적 내용 확인해야"

[세종=뉴스핌] 송주원 기자 = 인공지능(AI) 시대로 빠르게 접어드는 가운데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교육 성과 지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과 줄 세우기식 양적 지표에서 나아가 아동의 올바른 성장, 행복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창립기념 제221차 KEDI 교육정책포럼 '대전환 시대의 교육 성과'를 열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6일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세종에서 창립기념 제221차 KEDI 교육정책포럼 '대전환 시대의 교육 성과'를 연 가운데 토론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송주원 기자]

이날 포럼은 AI 기술 발전 등 대전환 시대에서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현재 성과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교육 성과의 재개념화와 측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 세션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학부모부터 교육학자까지 AI 시대를 맞아 합격률·취업률에서 벗어난 성과 지표 확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소연 집현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은 "지금까지 우리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순위, 대학 진학률 같은 양적 지표를 교육의 성과로 여겨왔다"며 "그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열과 투자를 이뤄냈지만 그 이면에서 우리 아이들은 행복을 잃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부모에게 진정한 교육 성과란 높은 시험 점수나 일류 대학 합격증이 아니다. AI 시대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을 가지며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교육 성과를 측정할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평가체계를 사회적 합의를 통해 만들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교육현장에서는 학생의 '시험 결과'보다 '발달과 성장'에 맞춘 지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영림 기린초 교사는 "취업률, 대학 진학률, 기초 학력 미달 비율 같은 지표들은 20살 이전까지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을 받아 좋은 대학에 진학해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에 취직하는 성공의 로드맵을 따른 기준"이라며 "'성과'라고 불리는 것에 학생 개인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준이 없으니 교사로서 교실에서 만나는 수많은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은 '성과'로 인정받지 못해 왔다"라고 짚었다.

박 교사는 "새로운 교육성과는 기존의 하향식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의 성장 과정을 성과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며 "교사들이 현장에서 관찰하는 미시적인 성장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 같은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정성적 내용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한다면 학생의 성장 과정을 분석하고 종합한 성장 보고서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학계에서는 명문대 입학률, 취업률 등과 같은 양적 지표가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영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쉬운 지표로 대학을 평가하려 하고 부가가치 측면을 무시해 온 것이 고등교육의 발전을 저해한 요소"라며 "대다수 수요자가 질 높은 취업을 원하는 상황에서는 취업률이 지표로 활용되는 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단순한 취업률이 아니라 취업의 질까지도 고려하고 부가가치 측면까지 고려한 지표가 활용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식 서울교대 교수 역시 "앞으로 교육의 성과는 학업 성취, 취업, 소득 등과 그와 관련된 교육 기회와 교육 여건과 같은 기존의 교육 성과 측면들보다 좀 더 확장될 필요가 있다"며 "교육의 성과가 개인적인 측면과 함께 교육에서 소외된 사람의 포용, 사회통합, 사회 전체적 행복 등과 같은 사회적 측면이 좀 더 강조될 필요가 있다"라고 역설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