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비 인천 집값 비 3.39배, 경기 2.5배… 역대 최대
서울 집값 상승세에 수도권 대체 지역 '키 맞추기' 상승 전망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전국 아파트 가격 비율이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 |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전국 아파트 가격 비율 변동 추이 [자료=리얼투데이] |
26일 분양 전문업체 '리얼하우스'가 KB부동산 월간 시계열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572만원이었다. 전국 평균 가격은 5억3545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전국 가격 비율이 2.62배에 달했다. 해당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17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1채를 팔면 다른 지역 아파트를 2.6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2015년 7월에는 1.81배였으나 2018년 1월 2배를 넘긴 이후 2022년 5월 2.28배까지 상승했다.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른바 '옥석 가리기' 수요가 서울로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5년 7월 서울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835만원이었으나 10년 후인 올 7월에는 14억572만원으로 3배가량 급등했다. 전국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억8053만원에서 5억3545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안에서 비교해도 서울 쏠림은 심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대비 경기 아파트 가격 비율은 2.5배, 인천은 3.39배로 이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는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서울 84㎡(이하 전용면적)의 분양가는 지난 1년 동안 8.86% 오른 16억8761만원, 59㎡는 20% 가까이 상승한 12억3347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84㎡ 전국 평균 분양가는 4.3% 올랐다.
서울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10년 이상 장기 시계열을 보면 서울의 가격 상승이 다른 대체 지역에 비해 과도하게 크게 나타났다"며 "높은 가격 부담에 서울은 수요가 줄고 수도권 대체지역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장기적 균형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