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I시장의 경쟁을 저해하기 위해 불법으로 공모했다는 게 xAI의 주장이다.
xAI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연방법원에 소송장을 내고 "애플과 오픈AI가 시장을 묶어 독점권을 유지하고 X와 xAI 같은 혁신가들이 경쟁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오픈AI와 협력해 챗GPT를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Mac) 운영체제(OS)에 통합했다. 소송에서 xAI는 "오픈AI와의 독점 계약이 없었다면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X 앱과 그록(Grok) 앱을 더 두드러지게 다루는 것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송에서 xAI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추정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머스크는 이달 초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 올린 글에서 애플을 향해 "오픈AI를 제외한 어떤 AI 회사도 앱스토어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머스크의 xAI는 지난 3월 330억 달러에 X를 인수해 챗봇 훈련 능력을 강화했다. 설립된 지 2년이 되지 않은 xAI는 오픈AI,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와 경쟁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AI의 시장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그것의 범위가 무엇인지 평가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펄로대 로스쿨의 크리스틴 바솔로뮤 교수는 "이것은 법원이 AI를 어떻게 다루고 반독점과 AI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일종의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별도의 소송도 진행 중이다.
오픈AI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소송 제기는 머스크 씨의 지속적인 괴롭힘 패턴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 |
xAI 로고와 머스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4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