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한남뉴타운 옆' 부영 부지, 고급 아파트 길 열리나…내년 지구단위계획 확정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18:32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18: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위한 용역 발주 예정
전문가들, 아파트부지 예상되지만 실제 건립은 시간 걸릴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동 670번지 일대 이른바 '부영 부지'에 한남더힐이나 나인원한남과 같은 고급 아파트가 들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원 부지에서 지정 해제된 이 땅에 대해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준비하고 있어서다. 

지구단위계획이 어떻게 꾸려질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부영 부지 주변지역이 고급 아파트촌임을 감안할 때 당초 부영측의 땅 매입 목적이었던 '하이엔드' 아파트 건립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이 일대 지구단위계획은 이르면 내년 7월 오세훈 서울시장 민선 8기 이전에 확정될 공산이 크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670번지 일대 '부영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이 오는 12월까지 발주될 예정이다. 

한남동 670 일대 부영부지 모습 [사진=뉴스핌DB]

서울시는 이 용역에서 부영 부지에 대한 개발방향성을 담을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용역 발주를 준비하는 단계로 어떤 개발 방향을 미리 확정한 상태는 아니다"라며 "용역은 12월 중 발주돼 내년 안에 완료 되며 이후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의 민선 8기 임기가 내년 7월말까지란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이 완성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체 2만8790㎡ 넓이인 한남동 670일대 부영 부지는 부영이 97.4%의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3개 필지를 각각 국방부와 타 법인이 소유하고 있다. 

이 땅은 그동안 개발방향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땅은 일제강점기인 1940년 조선총독부고시에 따라 국내 첫 근린공원 부지로 지정된 곳이다. 하지만 해방과 6.25 한국전쟁 이후 미군 부대가 용산 일대에 주둔하면서 이 땅은 미군 주택 부지로 사용됐다. 이후 2014년 중견 건설사 부영이 약 1100억원에 국방부로부터 이 땅을 매입하고 이듬해인 2015년 미군 주택이 철수하면서 현재 빈 땅으로 남은 상태다. 당시만 해도 도시계획시설인 도시공원지역으로 지정돼 있었지만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공원 용지에서 해제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 땅을 '한남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문제가 떠올랐다. 부영 측은 도시공원 실효가 정당하며 서울시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고 서울시는 2020년 6월 도시공원 지정 해제 전날 한남근린공원의 실시계획인가를 고시했다. 하지만 이도 서울시의 '무리수'로 지적됐다. 만약 이 땅을 공원으로 사용하려면 서울시와 관할 용산구가 부영으로부터 땅을 매입해야하는데 부지 매입 비용만 3600억원을 넘어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서다. 결국 실시계획 고시 이후 5년 동안 공원화 사업은 전혀 진척되지 못해 법령에 따라 지난 6월 25일 도시공원 지정이 완전히 해제됐다. 

서울시는 이 땅을 도시공원 지정해제 직후 한남지구단위계획으로 편입시켜 놓은 상태다. 도시공원 지정해제 이후 소유주인 부영 측에서 개발 행위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서울시는 이 땅에 대해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키로 했다. 아직 개발 허가제한지역 지정이 발효되진 않았지만 부영 측으로선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개발에 나설 이유는 없다. 서울시가 한남지구단위계획 가운데 이 땅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키로 한 만큼 그 때를 기다리는 게 낫기 때문이다.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은 아직 발주되지 않았지만 서울시는 늦어도 연내 발주를 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용역은 1년 정도 걸리는데 서울시는 상황에 따라 용역 완료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내년 7월말인 오세훈 시장의 민선 8기 임기 만료 이전 지구단위계획을 고시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에 따라 부영 부지는 당초 매입 당시 부영 측이 계획했던 '하이엔드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부영부지 주변에 나인원한남, 파라곤 그리고 한남대로 건너 편엔 한남더힐과 같은 고급 아파트가 대거 위치해있다. 또 거리가 다소 떨어져있지만 같은 한남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된 고급 주택 파르크한남 등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해당 부지의 용도지역이 주거지역으로 지정돼 공원을 짓지 못하면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다. 이 땅에서는 층수를 높게 올릴 수가 없는 만큼 대형 평형의 고급주택화가 불가피하다. 

부영부지 주변 나인원한남 전용 248㎡는 최고 130억원에 지난 4월 거래된 바 있다. 길 건너 한남더힐은 전용 87㎡의 경우 지난 6월 36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10월 32억5000억원에 비해 8개월 만에 10% 이상 올랐다. 이 평형의 경우 평당 1억원을 넘은 셈이다. 대형 주택형인 전용 246㎡는 지난 3월 109억3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 8월의 96억원보다 역시 10% 이상 높은 매맷값을 보였다. 2020년 입주한 초대형 아파트 한강변 파르크한남은 2023년 8월 전용 320㎡는 180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다만 고급 아파트를 지으려면 진통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먼저 해당 부지가 근린공원 부지인 만큼 환경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만약 지구단위계획에서 고급 아파트 신축을 허용하게 되면 오세훈 시장의 내년 지방선거에 맞물려 적지 않은 정치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아파트 건립을 가능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더라도 실제 개발 허가는 쉽게 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지적된다.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 허가권자는 용산구다. 하지만 서울시가 심의를 장기간 해주지 않는 방식으로 허가를 늦출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만약 이 땅이 고급 아파트 부지로 바뀌면 친여 성향의 환경단체가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가만 있지 않을텐데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 중책과제도 아닌 사업에 대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허가할 가능성은 낮다"며 "박원순 시장시절처럼 건축심의 '뭉개기'로 일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영부지가 약 2만8000㎡ 넓이로 크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인접한 나인원 한남에 반에도 못미치는 부지 면적인 만큼 하이엔드 아파트를 짓더라도 나인원한남이나 한남더힐처럼 랜드마크 단지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또한 약 전체 땅의 2.6%의 소유주가 다른 점도 지적된다. 부영 측으로선 소유주가 다른 부지를 제척하고 사업을 진행해야하는데 이 역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측된다.  

부영 관계자는 "하이엔드 아파트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회사 차원의 사업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된 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