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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대는 '전한길 주연의 탄핵대선 연장전'...탄핵의 강에서 길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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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 강성 보수층 영향력에 후보들 조연 전락
탄핵 찬반과 윤어게인 등장...소모적 공방 지속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전한길 주연의 탄핵 대선 연장전'

국민의힘의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연은 단연 역사 일타강사 출신인 전한길 씨였다. 후보들은 조연이었다. 경선 구도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의 닮은꼴이다.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이 2대 2로 맞섰다. 주요 의제도 탄핵 찬반의 적정성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문제였다. 당의 미래 비전은 실종됐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한 채 그 앞에서 길을 잃은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대구=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문수(왼쪽부터), 장동혁, 안철수, 조경태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5.08.08 mironj19@newspim.com

대표 경선에 나선 4명의 후보 중 찬탄파와 반탄파가 각각 두 명씩이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찬탄파이고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는 반탄파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대선 후보 경선에 등판했던 인사다. 김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됐으나 이재명 대통령에게 패했다. 달라진 것은 한동훈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자리를 조 후보와 장 후보가 채운 것이다.

선거전 양상도 비슷하다.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은 김 후보가 초반 크게 앞섰으나 막판 장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대선 경선에서도 김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와의 후보 단일화를 앞세워 초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막판 한 전 대표의 추격을 받았다. 장 후보는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지 등에 힘입어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에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에서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단연 전 씨다. 전 씨는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강성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등 나름의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다. 당 안팎에서는 "전 씨가 전대를 좌지우지한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사실상 그가 전대의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그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두 개의 상징적 장면이 있다. 하나는 지난 8일 합동연설회에서 김근식 최고위원 연설 도중 당원들 앞에서 '배신자'를 연호하면서 당원을 선동한 것이다. 정당사 초유의 사건이었다. 그는 전대 방해 등의 혐의로 윤리위에 넘겨졌으나 가벼운 경고 처분을 받았다.

다른 하나는 그의 '면접'을 보러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달려갔다는 것이다. 일부 반탄파 당대표·최고위원 후보가 전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보수 유튜버들의 인터뷰에 응했다. 사실상 강성 보수층 지지를 위한 '면접'이나 다름없었다.

전 씨가 전면에 나서면서 '윤 어게인'이 다시 등장했다. 장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에 대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반국가 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는 주장만큼은 당대표가 되더라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그런데 누가 총부리를 겨눈 적이 있나. (계엄으로) 누가 다치거나 어떻게 된 사람이 있나"라고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입당과 관련한 전 씨의 질문에 "입당을 재신청하면 받겠다"고 했다.

찬탄파도 이에 질세라 원색적인 용어를 써 가며 역공을 폈다. 조경태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만고의 역적이다. 국민들에게 총칼을 겨눈 사람"이라며 특검팀의 체포 영장 시도를 거부하는 모습에 대해 "건달보다 못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께서 참으로 허탈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씨가 부상하면서 대표 경선 후보들은 사실상 조연으로 전락했다. 일부 강성 보수층에 대한 전 씨의 영향력을 의식한 반탄파 후보들이 유튜브에 출연한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 씨가 지지를 선언한 장 후보가 막판 치고 올라온 것도 그의 영향력을 보여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탄핵 찬반과 윤 어게인 등을 둘러싼 소모적인 싸움이 계속되면서 당의 비전은 찾아볼 수 없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공방은 진행형이다. 탄핵의 적정성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현주소다.

정치권 일각에서 분당론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후보나 장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를 가정하며 "국민의힘은 100% 분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어제(20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계열 모 인사를 만났는데, 장동혁이 당 대표가 되면 자기들은 탈당한다더라"고 전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김건희·전한길과 행동하는 김문수·장동혁이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분당'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발전을 위해서라도 건전한 보수 세력이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보고, 그대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분당은 가능한 시나리오지만 전망은 불투명하다. 아직 의원들의 거취가 걸린 총선이 2년 8개월이나 남았다. 정치 진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탄파는 당을 사수할 것이다. 결국 찬탄파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세다. 과연 탈당을 결심할 수 있는 의원이 몇 명이 되느냐다. 예단이 어려운 이유다.

leej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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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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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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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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