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은 20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김 부부장 발언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북 당국자가 우리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해 표현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상호 신뢰를 회복해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에 새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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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을지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8 photo@newspim.com |
북한은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김 부부장이 전날(19일)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를 열고 이 대통령을 향해 "역사의 흐름을 바꿀 위인이 아니다"는 언급을 했다는 비난 보도를 냈다.
김 부부장은 "이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 관계의 개선에 생색을 내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에 감싼다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에로의 정권교체 과정은 물론 지난 수십년 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며 "이재명은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을 위인이 아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