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리핑, 연내 검색 쿼리 20% 확대 목표
창작자 콘텐츠 보호·보상 강화로 데이터 품질 제고
일상 전반 이용 패턴 보유…"글로벌 경쟁 우위 확보"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가 AI 기술과 데이터 경쟁력을 앞세워 검색 서비스 고도화와 수익화 확대를 병행한다. AI 브리핑의 적용 범위를 연내 검색 쿼리 20%까지 넓히고, 창작자 콘텐츠 보호와 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해 고품질 데이터 생태계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만이 가진 데이터와 콘텐츠에 AI를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며 "전 세계적으로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의 근간이 되는 양질의 데이터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쇼핑, 결제, 예약, 방문 등 이용자의 일상 전반에 걸친 포괄적인 이용 패턴을 보유한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AI 브리핑은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요약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5개월 만에 전체 통합 검색 쿼리의 8%까지 확대됐다. 최 대표는 "AI 브리핑이 적용된 검색 세션에서는 클릭률(CTR)이 기존 대비 8%포인트 높고, 검색 결과 체류 시간도 20% 이상 늘었다"며 "검색·콘텐츠 클릭 수 역시 통합 검색 대비 32%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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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통합 콘퍼런스 '단 24' 현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발표 중이다. [사진=네이버] |
네이버는 연말까지 AI 브리핑 적용 범위를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대화형 AI 검색 탭을 선보여 쇼핑, 로컬, 금융 등 데이터 기반의 심층 검색 경험을 제공하고, 최종적으로는 네이버 생태계를 아우르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작자 생태계 보호와 보상 체계도 강화한다. 최 대표는 "블로그, 카페, 쇼핑, 플레이스 등 네이버 핵심 서비스의 AI 봇 크롤링을 차단해 창작자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만든 콘텐츠를 지키고 있다"며 "동시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 선순환 구조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쇼핑 커넥트'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작자와 스토어를 연결, 광고 수익뿐 아니라 상품 판매 연동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 대표는 "CJ ENM, 넷플릭스 등 외부 파트너와의 제휴로 콘텐츠 수급을 확대하고, 초개인화 추천과 발견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네이버만이 보유한 데이터와 콘텐츠에 AI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화 기회를 확대, 고품질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