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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사비 갈등 여전한데"…송파 ′잠래아′ 조합장·이사 14억 성과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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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등 본인 수당 대의원회서 직접 의결…'셀프 포상' 비판 고조
조합원 "공사비 증액 논란 여전한데…총회서 부결시킬 것" 격앙
'성과급'發 불신 증폭…사업 표류·입주 지연 현실화하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송파구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옛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공사비 증액 갈등이 채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 14억5000만원 규모의 '성과급 잔치'를 추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사업이 순탄치 않았음에도 거액의 성과급을 책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며, 특히 성과급을 받는 대의원들이 직접 안건을 심의하는 것은 명백한 이해충돌이라는 비판하고 있다. 이는 조합과 조합원 간 불신을 촉발해 또다시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사업 차질에도 수뇌부 '셀프 성과급' 상정…조합원 "총회서 부결시킬 것" 격앙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재건축 조합은 오는 8월 8일 제5차 대의원회를 열고 '제10호 안건-인센티브 지급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이미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조합·시공단과 입주예정자 간 갈등이 격화한 상황에서 이른바 '셀프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며 추가적인 갈등 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공사 현장 2025.05.16 dosong@newspim.com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재건축 조합은 오는 8월 8일 제5차 대의원회를 열고 '제10호 안건-인센티브 지급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해당 안건은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조합원 이익 극대화와 성공적인 사업을 이끌었다"는 명목으로 ▲조합장 2억5000만원 ▲이사(6명) 각 1억원 ▲감사 3000만원 ▲직원(2명) 각 3000만원 ▲대의원(102명) 각 500만원 등 총 14억50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조합의 주장과 달리 사업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는 것이다. 이 단지는 마감재 고급화에 따른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업단(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과 갈등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12월로 예정됐던 일반분양이 해를 넘기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한 조합원은 "일반분양 지연으로 발생한 막대한 이자 부담은 조합원들에게 전가됐는데, 어떻게 성공적인 사업을 운운하며 성과급을 챙길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대의원들이 자신의 수당을 직접 심의·의결하는 구조 역시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해당 안건이 대의원회에서는 무리 없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사비 검증을 요구해 온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입예협) 측은 "지급했던 월급도 반환받고 싶은 심정"이라며 "조합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못 하면서 '셀프 성과급' 챙기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의원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최종 결정은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이뤄진다. 조합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총회에서 반드시 부결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결의를 다지고 있어 집행부와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 '성과급'發 불신 증폭…사업 표류·입주 지연 현실화하나

이처럼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조합 수뇌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일각에서는 추가적인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번 '셀프 성과급' 논란이 조합 의사결정 시스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져, 향후 사업 추진에 필수적인 절차들에 제동을 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조합 사업의 갈등이 심화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대표적인 것이 공사비, 분담금 논란으로 특정 조합원만 편익을 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불신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기존 1507가구를 허물고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23개 동, 총 2678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총회에서 588억원의 추가 공사비 증액안이 가결됐으나, 입예협이 증액분을 포함한 총 공사비 1조3818억원 전체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며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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