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GLP-1 당뇨·비만 이어 암까지 ①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가능성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8월01일 16: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쥐 실험에서 유방암 감소
예방 효과에서 치료 가능성
GLP-1 시장 급팽창

이 기사는 7월 29일 오후 3시14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을 위한 약물의 핵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이 비만 치료 효과를 앞세워 블록버스터로 부상한 가운데 암 치료 가능성까지 확인되면서 월가의 조명이 집중됐다.

일라이 릴리(LLY)를 포함해 비만 치료를 위한 GLP-1 유사체(Agonist) 약물을 공급하는 제약사들이 또 한 차례 성장 모멘텀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관련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는 모양새다.

본래 GLP-1은 췌장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혈당이 올라갈 때 수치를 낮추는 기전을 가진 GLP-1은 위장 운동을 늦춰 음식물이 장내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한편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입증됐다. GLP-1 유사체를 이용한 비만 치료제가 제조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GLP-1과 암의 연관 관계는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호르몬이 체중 감량에 효과를 내는 만큼 비만과 관련성이 높은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 대장암과 간암, 신장암, 췌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 의학계는 10~13가지 암을 비만 관련 암으로 분류한다.

실제로 여러 관찰 연구 및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1RA)를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인슐린을 사용한 환자나 DPP-4 억제제를 사용하는 환자에 비해 이들 암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젭바운드 [사진=블룸버그]

종양학 전문 저널 온콜로지 센트럴에 따르면 한 연구에서는 GLP-1 약물 사용자의 담낭암 위험이 65% 낮았고, 전체 비만 관련 암의 위험도 역시 41% 낮다는 통계가 보고됐다.

최근까지 연구에서 사람들이 체중을 감량할 때 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발병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내분비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에서 GLP-1 작용제가 보다 직접적으로 암세포에 작용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의 보스톤 소재 연구개발 센터 [사진=업체 제공]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 GLP-1이 유방암 종양 크기를 축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학회는 발표했다. 임상시험은 16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쥐에게 16주 동안 GLP-1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에 포함된 활성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를 주사로 투여한 것.

주사를 맞은 쥐들은 약 20%의 체중 감량을 보였는데, 이는 인간이 약물을 복용했을 때 달성하는 체중 감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흥미로운 점은 쥐들이 체중 감량과 흡사한 비율만큼 유방암 종양의 크기도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의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는 "이번 연구에서 종양 크기가 체중과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이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최근까지 전임상 및 임상 연구에서 췌장암과 전립선암 등 특정 암에서 GLP-1 작용 기전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한편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대사를 개선시키는 등의 항암 효과를 낼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와 별도로 2025년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17만명 이상의 당뇨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 연구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가 14가지 비만 관련 암의 발병 위험을 일정 부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대장암 위험을 떨어뜨린다는 의견이다.

GLP-1이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항암제로 승인 받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까지 연구 결과가 암 발생 예방 그리고 더 나아가 암 치료까지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월가는 의미를 둔다.

실제 항암 치료에 GLP-1이 적용되려면 동물에 이어 환자를 대상으로 수 차례의 대규모 임상 시험을 실시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하고, 최근까지 나온 연구 결과를 최종 목적지까지 가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장거리 마라톤의 출발 선에서 첫 발을 뗀 상황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낙관적이다. GLP-1이 단순히 당뇨병 치료 효과를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체중 감량과 암 치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작지 않다는 얘기다.

티르제파타이드의 적용 범위가 확대된 사례도 GLP-1의 암 치료 최종 승인까지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미 식약처를 포함한 감독 기관은 티르제파타이드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 치료에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 등 두 가지 호르몬 수용체 모두를 동시에 활성화시키는 이중 작용제다. GIP는 십이지장 점막의 K 세포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 호르몬이다.

즉,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 뿐 아니라 GIP의 작용을 동시에 모방하는 복합 약물로, 기존의 GLP-1 유사체보다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가 더욱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GLP-1의 단점을 보완한다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GLP-1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되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반면 GIP는 두 가지 호르몬 분비를 모두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최근 연구에서 GIP는 뇌 신경계에 작용해 음식 섭취와 체중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월가와 외신들은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수록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의 범위, 즉 적응증도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GLP-1과 티르제파타이드의 항암 효과가 입증된다면 이미 블록버스터로 급부상한 약물의 시장 규모가 더욱 크게 확대, 일라이 릴리를 포함한 제약사들에게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주요 외신과 시장 조사 기관들은 2025년 전세계 항암제 시장 규모가 2520억달러에 이르고, 2029년까지 4410억달러로 팽창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인구 고령화와 생활 습관 및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 관련 암 발생률이 특히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항암제 수요를 늘리는 한편 제약사들의 신약 연구를 재촉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의학계에서 티르제파타이드 이외에 엑세나타이드와 리라글루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암 생물학에 미치는 잠재적 효과를 둘러싼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이 꼬리를 물고 있다.

급팽창하는 항암제 시장에 GLP-1이 공식적으로 진입할 가능성에 베팅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 없지 않지만 의료계의 연구가 암 예방 효과에서 치료 가능성으로 확대됐고, 소규모 동물 실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만큼 지속적인 관심을 둘 만 하다는 의견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