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직접 반박 성명..."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당당히 대응할 것"
경북경찰, 지난 24일 경북도지사 관사 압수수색...보조금 지원관련
[안동=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도지사 관사 압수 수색 사실이 알려지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경찰 수사를 정치적 기획 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28일 '무엇을 위한 소설 수사인가! 정치 경찰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직접 반박 성명을 내고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경찰이 제시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경찰은 술자리 소설 같은 황당한 이야기에 짜 맞추기식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처음부터 잘못된 전제로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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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사진=뉴스핌DB]2025.07.28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또 "지난해 경찰은 저에게 압수 수색을 시도했으나, 신분 등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틀릴 정도로 허술하게 작성되어 검찰에서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권이 바뀌자 곧바로 다시 압수 수색을 시도한 것은 새로운 권력 앞에 '한 건 하자'는 욕심에 스스로 '정치 경찰'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냐"고 경찰의 압수 수색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저는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요양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정치적인 수사와 2년이 넘도록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음에도 죄를 덮어씌우려는 행위에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저는 평소 공무원들에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직자의 기본은 청렴이라고 강조해 왔고, 경북 도청의 청렴도를 최고 수준으로 올렸는데, 최근 도지사가 압수 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놀랐을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덧붙이고 "반드시 진실을 밝혀서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과 저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 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 24일 이 도지사의 관사를 압수 수색했다고 28일 밝혔다.
압수 수색은 지난 2022년 포항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 경북도가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특정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 수색을 통해 이 지사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지사에게 오는 9월 중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