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미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머물던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추가 협상을 위해 미국 협상단 일정에 맞춰 유럽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한미 관세 협상 동향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이틀 연속 통상 협상을 마친 뒤 스코틀랜드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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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대미 통상 협상과 관련,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5.07.23 yooksa@newspim.com |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일인 8월 1일을 나흘 앞두고 협상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최종 협상 타결을 위해 고삐를 당기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4일 워싱턴 DC 상무부 청사에서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다음날인 25일에는 뉴욕에 있는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협상을 이어갔는데, 이후 워싱턴 DC로 복귀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으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5∼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일정으로 인해 한미 협상 주역인 러트닉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등이 모두 트럼프 대통령 수행과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을 위해 유럽으로 떠나게 되면서 한국 협상단만 미국에 남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에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내에 총력전을 펼치기 위해 스코틀랜드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미국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쳐 스코틀랜드에서 추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앞으로도 해외에 체류하면서 러트닉 장관과 그리어 대표를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스코틀랜드와 미국 등 어디서든 미국 측과 관세 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8월 1일로 예고된 협상 시한 전까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관세 협상 최종 결정권자인 트럼프 대통령도 스코틀랜드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 합의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