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숭산(嵩山)에 위치한 소림사(少林寺)의 주지 스님이 횡령과 여성 편력, 사생아 문제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림사는 27일 공식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소림사의 주지인 스융신(釋永信)이 형사범죄에 연루되어 정부 여러 부문으로부터 연합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8일 전했다.
소림사는 공지를 통해 "스융신은 사찰 자금과 프로젝트 자금을 횡령했으며, 장기간에 걸쳐 여러 여성과 부정한 관계를 이어왔으며 사생아를 낳는 등 불교 계율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향후 수사와 관련된 소식을 즉시 사회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터넷 매체들은 스융신이 내연녀 및 사생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도주하려다가 공항에서 체포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스융신은 1965년생으로 1981년에 소림사에 출가했다. 1999년 소림사의 30대 주지에 올랐다. 2002년에는 중국불교협회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그는 불교계의 거물로 상당한 인지도와 영향력을 지니고 있던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경영학 석사(MBA) 출신인 스융신은 소림사 주지에 오른 후 쿵푸 쇼와 영화 촬영, 기념품 판매 등 소림사의 지명도를 활용한 각종 수익사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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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융신 소림사 주지스님 [사진=중국 환구시보 캡처]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