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인터뷰] '홈플러스 사태' 거슬러 MBK 민낯 파고든 김기동 로백스 대표

기사입력 : 2025년07월24일 17:31

최종수정 : 2025년07월24일 17:31

檢 홈플러스 사태 관련 롯데카드 압수수색...로백스서 첫 문제제기
"홈플러스 신용위험 일반투자자에게...롯데카드 비정상 신용공여"
"사모펀드 복합기업집단법 미적용, 법적 사각지대"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지난 14일 검찰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롯데카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플러스와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경영진은 신용등급 강등이 예측된 상황에서 기초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하고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자금난을 은폐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로백스는 홈플러스가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홈플러스 사태에 롯데카드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곳이다.

김기동(전 부산지검장·사법연수원 21기) 로백스 대표변호사는 24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롯데카드는 홈플러스에 2023년 1264억원에서 2024년 약 7953억원으로 불과 1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하는 비정상적인 신용공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로백스는 김 대표 변호사와 김후곤(전 서울고검장·25기) 등 검사장 출신을 비롯해 검찰 '특수통' 출신 변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 대표가 바라보는 MBK의 모습은 어떨까? 로백스는 홈플러스 사태 피해 투자자들을 대리해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롯데카드 관계자 등을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로백스가 제출한 요지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신청으로 신청 직전 약 3개월 동안 발행된 ABSTB, 기업어음(CP) 등 약 5299억원 전액이 미상환돼 투자자들 피해를 입었다는 점 ▲홈플러스 유동성 위기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MBK파트너스의 계열사인 롯데카드가 동원돼 롯데카드가 보유한 카드대금채권 600억원이 미상환되는 손해를 초래했다는 점 등이다.

김기동 법무법인 로백스 대표변호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로백스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홍석희 기자]

김 대표는 "롯데카드 경영진은 홈플러스의 카드이용대금과 수수료 등 현금흐름을 기초자산으로 ABSTB를 발행해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의 신용 위험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해 왔다"면서 "일부 카드대금은 결국 롯데카드 손실로 돌아갔고 롯데카드 입장에선 수백억원대 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로백스가 주목하는 '홈플러스 사태' 본질은 MBK파트너스란 사모펀드 주도해 카드사, 금융사와 함께 복잡한 금융기법을 이용해 홈플러스 기업의 신용위험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시켰다는 점이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는데, 대부분을 차입 방식으로 인수한 후 홈플러스 점포를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하는 방식으로 자산유동화를 이어갔다. 2020년 이후 홈플러스 영업이익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린 홈플러스는 지난 3월 기업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국내 대기업은 복합기업집단법으로 대주주·자회사에 대한 신용공여를 엄격하게 보고 있는데, 이것은 금융기관이 부실해지면 공적자금이 투입돼 금융기관에서도 감독할 권한이 생기는 것"이라면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해 여신을 메워주며 문어발식으로 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재벌과의 본질에서 다를 바가 없음에도 MBK파트너스가 사모펀드인 만큼 법적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홈플러스 영등포점의 모습. [사진=뉴스핌DB]

홈플러스는 2020년부터 현대카드, 신한카드와 계약을 맺고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사용했다. 기업구매전용카드란 회사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쓰는 카드로 홈플러스는 신용카드사들이 신용공여를 통해 납품업체에 지급할 대금을 기업구매전용카드로 우선 결제하며 현금흐름을 확보해 왔다.

2022년 신용등급 하락 위기를 맞고 계열사 롯데카드를 동원해 홈플러스와 새로운 기업구매전용카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과정에서 롯데카드의 비정상적인 신용공여가 이뤄졌고 신용카드사들이 처한 홈플러스의 신용위험을 일반 투자자에게 외주화했다는 것이 로백스 측의 주장이다. 홈플러스 사태가 이미 수년 전부터 예고됐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표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 전에는 극초단기자금 ABSTB 90일 짜리, CP도 3개월 짜리가 많은데 개인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썼다면 회생에 들어가기 전 초단기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갔어야 한다"면서 "카드사와 증권사는 이미 홈플러스의 외상채권을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았지만, 결국 그 피해는 개인 투자자가 떠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과 LIG 사건 판례에서 법리적으로 미필적 고의가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언제부터 자금이 악화되고 언제부터 기업회생을 준비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홈플러스 사태는 사모펀드의 도덕적 해이와 편법적 자금 유동화 등 여러 문제가 겹쳐 있어 사명감을 가지고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공동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기일에 결제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CP 등을 발행해 부도에 이르게 한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사기죄가 2011년 LIG건설 CP 부도 사건(약 6000억원 규모), 2013년 동양(001520)그룹 CP 발행 사건(약 1조3000억원 규모) 등에서 법리가 확정된 바 있다. 

미필적 고의란 자기의 어떤 행위로 인해 범죄 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행위를 행하는 심리 상태를 말하는 법률 용어 중 하나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