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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Frieze 즐길 준비 되셨나요?" 확장된 프리즈위크 서울을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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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서울,라이브,필름,토크,아티스트프로젝트
서울 전역서 다채로운 '프리즈 위크' 열려
토크에 시카고예술대 총장·모리미술관장·뉴욕 스토니브룩대 교수등 참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단순한 아트페어(artfair)가 아니다. 그것은 이제 다이나믹한 문화적 네트워킹의 현장이자, 도시와 커뮤니티 전체를 들썩이게 하는 문화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술품을 사고 파는 미술장터인 '프리즈(Frieze) 서울'이 올해로 4회째에 접어들며 더욱 야심차고, 더욱 확장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9월 첫주 프리즈 위크를 전개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윤희주 '실리 힐리 밀키 쇼', 2023, 싱글채널비디오, 컬러, 사운드, 12분 10초, 작가 제공. ⓒ윤희주 2025.07.23 art29@newspim.com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서울로 상륙한 '프리즈 서울 2025'는 오는 2025년 9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12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나흘간 화려한 미술장터를 펼친다. 전세계적인 미술경기 침체로 미국및 유럽의 꽤나 실력있는 화랑들의 참가가 줄어든 대신 한국과 아시아 화랑의 신규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올해의 두드러진 변화다. 특히 한국의 젊고 의욕적인 화랑들과 일본 화랑들이 프리즈 서울에 새로 참가해 그 역량을 평가받는다.

올해 프리즈 서울을 메인 섹터인 아트페어와 함께 라이브 아트및 퍼포먼스, 필름, 토크, 아티스트 프로젝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들 프로그램은 오늘날 한국미술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흐름을 반영하면서 장르와 지역, 세대를 아우르는 국제적 시각을 통해 동시대 예술에 대한 이해와 사고의 지평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리즈 서울은 현대미술·영화·뮤직·퍼포먼스·비평 담론이 활발히 교차하는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 지형과 긴밀히 맞물려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를 통해 프리즈 서울은 장르간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대 예술실천을 선보이며, 한국의 활기찬 로컬 신(scene)과 글로벌 미술계를 연결하고, 그 사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장영해, 'I want to die because I want to touch aono / I want to hold aono so badly I could die'. 2021, single channel video, 14분 43초, 작가 제공. ⓒ장영해 2025.07.23 art29@newspim.com

프리즈 서울은 올해도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Kiaf) 서울'과 함께 공동 개최되며,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전체를 동시대 문화의 중심지로 이끌 예정이다. LG 올레드(LG OLED)는 작년에 이어 공식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하며, 예술과 기술의 교감을 이어간다. 

또 20년 넘게 프리즈의 글로벌 파트너로 함께해온 도이치 뱅크(Deutsche Bank)의 지원을 바탕으로 예술적 우수성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지속해오고 있다. BMW의 후원 아래 진행되는 프리즈 뮤직(Frieze Music)은 올해 세 번째 에디션으로 서울에 다시 찾아온다.

프리즈 서울의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는 "올해 프로그램은 한국 동시대 미술의 깊이와 폭을 조명하는 동시에 기존 시각을 확장하는 글로벌 시선을 담아내고자 한다. 보다 밀도 높은 퍼포먼스부터 영화적 서사 그리고 비평적 담론까지, 프리즈 서울 2025는 아시아 전역은 물론 그 너머의 예술 실천을 집약해 보여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리즈 라이브=프리즈 서울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라이브 아트 및 퍼포먼스 플랫폼인 '프리즈 라이브(Frieze LIVE)'는 올해는 보다 다양해졌다. 코엑스와 서울 시내 주요 공간에서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아트선재센터가 기획해 선보이는 오프사이트 전시 '오프사이트 2:열한 가지 에피소드'는 가장 관심을 모으는 번외 프로그램이다. 전시는 8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아트선재센터 전관에서 열리며 한국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여성, 젠더퀴어 작가 11팀의 작업을 통해, 다층적으로 전개되는 젠더와 퀴어 서사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오프사이트'의 연장선으로, 아트선재센터가 지속해온 장소특정적 전시 기획을 확장한 두 번째 에디션이다. 영상, 퍼포먼스, 조각, 설치, 사진작업을 통해 정체성과 신체성, 소속감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 한국 사회와 예술의 감각적 조건을 섬세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참여작가는 야광, 장영해, 하지민, 곽소진, 루킴 등이다.

프리즈 위크 기간 동안에는 코엑스 뿐 아니라 국제갤러리 K2, (투게더)(투게더), 도산공원 등에서 장소특정적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특히 야광의 퍼포먼스 '날것의 증거:에코'는 언어·신체·노래를 결합한 장시간 행위로 구성되며, 전날 도산공원에서 선보인 '날것의 증거:에코'에 대한 반향으로, 퍼포머들이 프리즈 페어장 내를 천천히 행진하며 몸짓과 노래,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야광, '날 것의 증거', 2024, 퍼포먼스. 사진 홍지영, 작가 제공. ⓒ 야광 2025.07.23 art29@newspim.com

◆프리즈 필름= 올해 프리즈 필름은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와 함께 서소문의 서울시립미술관(SeMA) 옥상에서 특별 상영 프로그램을 9월 2일부터 4일까지 선보인다(9월 1일에는 VIP 오프닝이 진행된다). 이번 프리즈 필름은 오컬트, 신비주의, 영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구성되며,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SMB13 예술감독팀 안톤 비도클(Anton Vidokle), 할리 에어스(Hallie Ayres), 루카스 브라시스키스(Lukas Brasiskis)가 공동기획하고, 아밋 더타(Amit Dutta), 안젤라 수(Angela Su), 콜렉티보 로스 잉그라비도스(Coletivo Los Ingrávidos), 쉬자 웨이(Hsu Chia-Wei), 제인 진 카이젠(Jane Jin Kaisen), 스카이 호핀카(Sky Hopinka), 정위안(Zheng Yuan) 작가들의 영상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프리즈 필름은 미디어 실천의 확장된 접근으로, 무빙 이미지의 변형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場)을 제시할 전망이다.

◆쟁쟁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프리즈 토크= 키아프 서울 및 KAMS(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하는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은 오늘날 국제 예술계의 각종 현안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자리다. 9월 4일부터 6일까지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진행되는 토크 프로그램은 지난 회차의 담론을 기본으로 오늘날 동시대 예술을 둘러싼 핵심 논제들을 심도있게 조명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대했다.

올해는 △미술 시장에서 갤러리와 재단의 변화하는 역할 △퀴어 아시아 미술과 기억의 정치성 △예술가 주도의 실천 등 동시대 미술계의 흐름을 반영한 주제가 테이블에 오른다. 이외에도 △사회변화 속 참여형 예술 실천 △한국 작가들과 미술시장의 영향력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창작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세션 및 작가 토크가 마련된다.

금년도 프리즈 토크 프로그램에는 미국 UCSB 아트·디자인·건축박물관장인 가브리엘 리터(Gabriel Ritter) 교수, 인탱저블 인스티튜트 설립자인 조에 버트(Zoe Butt), 광주비엔날레재단 사장을 역임한 이용우 홍콩중문대학교 교수, 도쿄 모리미술관 카타오카 마미(Mami Kataoka) 관장을 비롯해 글로벌 미술계에서 두각을 보이는 작가인 김성환(Sung Hwan Kim), 신와이킨(Sin Wai Kin, 작가),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Adrian Villar Rojas), 김아영(Ayoung Kim) 등이 참여해 주목된다.

또 김상훈 서울대학교 교수, 아트선재센터 김선정 예술감독, 뉴욕주립 스토니브룩대학 이솔 교수, 싱가포르국립미술관 패트릭 플로레스 부관장, 시카고예술대학 이지선 총장, 알프레도 크라메로티 미디어 마즐리즈뮤지엄 관장도 토크 프로그램에 연사로 참가한다.

이밖에 갤러리스트인 김나형(디스위켄드룸 대표), 김인선(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대표), 이승민(에이 라운지 대표), 김재석(엑스라지 갤러리 디렉터), 지혜진(상히읗 대표)도 토크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특별 아티스트 프로젝트=프리즈 서울 2025는 전시장 내 갤러리를 넘어 작가 중심의 기획 아래 동시대 한국 미술의 역동성을 국제적 시선과 연결 교차시키는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조명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프로젝트로는 문경원, 전준호 듀오의 신작을 들 수 있다. 문경원 & 전준호의 신작은 작업의 흐름이 그대로 드러나는 무대형 설치로, 페어 기간 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관람객은 그 과정 속에 머물며, 천천히 관찰하고 따라가는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리암 길릭(Liam Gillick)은 컬러 플렉시글라스와 벤치를 활용한 두 개의 단차가 있는 설치작업을 통해, 관람객이 페어 공간 속에서 사람과 환경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각적 경험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프리즈×프린트베이커리 한정판 도자 프로젝트가 UNICEF와의 협업을 통해 이번 페어에서 첫 공개된다. 참여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된 이 에디션은 각 175점 한정으로 제작되며, 달항아리 스페셜 에디션도 포함돼 화제를 모은다. 이번 프로젝트는 관람객이 현대미술을 경험하는 동시에 UNICEF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후원하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9월 2일 한남 나잇에 맞춰 프린트 베이커리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찰 NEIGHBORHOOD NIGHTS= 9월 1일부터 4일까지는 'NEIGHBORHOOD NIGHTS'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의 네 지역에서 저녁 시간대 특별 행사가 펼쳐진다.

먼저 을지로 나잇은 9월 1일 월요일에 열린다. 올해 을지로 나잇은 양혜규 스튜디오(Studio Haegue Yang)를 포함해 비영리및 작가 주도 공간(artist-run spaces)을 조명할 예정이다.

한남 나잇은 9월 2일 화요일에 개최된다. 참여 갤러리는 리만머핀(Lehmann Maupin), 에스더쉬퍼(Esther Schipper), 타데우스 로팍(Thaddeus Ropac), 갤러리바톤(Gallery Baton), 디스위켄드룸(ThisWeekendRoom), 조현화랑(Johyun Gallery), P21, 갤러리 박(BHAK), 실린더(Cylinder), 두아르트 스퀘이라(Duarte Sequeira) 등이다.

청담 나잇은 9월 3일 수요일로 잡혔다. 참여 갤러리는 글래드스톤(Gladstone Gallery), 화이트 큐브(White Cube), 페로탕(Perrotin), G 갤러리(G Gallery), 갤러리 플래닛(Gallery Planet), 이유진 갤러리(Lee Eugean Gallery), 송은(SONGEUN), 아뜰리에 에르메스(Atelier Hermès) 등이다.

마지막으로 삼청 나잇은 9월 4일 목요일에 열린다. 참여 갤러리 및 기관은 국제갤러리(Kukje Gallery), 갤러리현대(Gallery Hyundai), 학고재(Hakgojae Gallery), PKM 갤러리(PKM Gallery), 바라캇 컨템포러리(Barakat Contemporary), 백아트(Baik Art), 갤러리조선(gallerychosun), 아라리오 갤러리(Arario Gallery), 우손갤러리(Wooson Gallery), 아트선재센터(Art Sonje Center), 예올(YÉOL), 선혜원에서 포도뮤지엄(PODO Museum at Sunhyewon), 수원시립미술관(Suwon Museum of Art), 수원시립미술관x전북도립미술관(Suwon Museum of ArtxJeonbuk Museum of Art), 일민미술관(Ilmin Museum of Art) 등이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전역의 예술 지형을 연결하며,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 시민들과 관람객들이 도시 곳곳의 문화 현장을 더욱 친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전국 비영리공간및 작가주도공간 조명=올해로 3회를 맞은 프리즈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의 협업은 전국의 주요 비영리 공간과 작가 주도 공간(artist-run space) 10곳의 활동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프리즈 서울 2025에서는 ARKO와 손잡고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의 비영리·대안공간을 소개하는 디지털 맵을 제작한다. 또 ARKO가 선정한 참여공간 리스트도 공개한다. 한국 독립예술 생태계의 스펙트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이 프로그램은 제도 바깥에서 묵묵히 실험적 실천을 이어가는 동시대미술의 또다른 흐름을 조명한다. 이 프로그램은 프리즈가 비영리 예술실천을 지지하고, 프리즈 위크 기간동안 서울 전역으로 예술적 접점을 만들고자 하는 장기적 비전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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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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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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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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