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0주년 광복절 맞아 도심 곳곳 행사·집회
국민임명식 행사 이 대통령 내외 등장에 시민들, 박수·함성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제 80주년 광복절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박수와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7시 40분부터 열린 이재명 정부의 '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소리였다.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식 격인 '국민임명식'도 포함됐다. 국민대표 80인과 국가 주요인사, 각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 |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가 열렸다. [사진=고다연 기자] |
오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숭례문에서 서울 시청역으로 넘어가는 길에는 해기 저물면서 선선해진 바람이 함께 불었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광복절 기념 콘서트 '우리는 대한민국'이 진행중이었다. 공연을 보려는 시민들로 시청과 덕수궁 앞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도로에는 경찰 인력들이 배치됐다. 광장 앞 거리 곳곳에 광복절 관련 인쇄물이 붙었다. 시청 앞에는 큰 태극기가 걸렸다.
광화문 광장으로 가까이 갈수록 보이는 경찰들의 수도 늘었다. 경찰들은 바리케이드를 치고 교통을 통제했다. 한 시민은 행사 공연 소리가 들리자 "광복절이라 행사를 하는 것 같다"며 "온 김에 보고갈까?"라고 일행에게 묻기도 했다.
광화문 광장은 행사를 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순신 장군 동상 옆에도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광장 인근 도로의 빌딩들에는 대형 태극기들이 걸렸다.
시민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본행사 시작전의 환영 공연을 즐겼다. 경복궁에 가까이 가는 길은 이동중인 시민들로 가득 차 이동이 정체되기도 했다.
아이를 데리고 온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시민들은 일행끼리 "보여?"라고 물으며 행사 무대가 잘 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았다.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시민들은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는 장면이 스크린에 보이자 함성은 더욱 커졌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며 "지금까지 그랬듯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광장 집회의 상징이었던 '응원봉'을 들고 나온 시민들도 보였다. 국민임명식이 진행된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감사 인사를 전할 때도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가족들과 행사를 보기 위해 경북 안동에서 올라왔다는 50대 이모 씨는 "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 행복한 나라를 염원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광복절을 맞아 이날 행사 전에는 인근에서 집회가 열렸다. 서울역에서는 보수단체의 집회도 열렸다. 시청역에서 광화문 광장으로 가는 길 중간에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재명 감옥가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내란수괴 윤석열' 등이 크게 적힌 깃발을 단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지나갔다. 전국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숭례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국민임명식 행사는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 |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가 열렸다. [사진=고다연 기자] |
gdy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