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낮은 세율로 미국 내 제조 기회…이후 급격히 관세 인상"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다음 주 철강과 반도체에 대한 수입 관세를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 철강과 칩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미국 내 제조업 기반 구축할 시간을 주기 위해 낮은 세율을 적용하겠지만 이후에는 급격히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율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에는 낮은 세율을 적용해 기업들이 들어와서 생산할 기회를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은 세율을 적용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고율 관세를 피하려고 미국 내 제조를 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면서도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약속하는 기업에는 관세를 면제해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별도로 지난 2월 트럼프 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를 일괄 25%로 정했지만 5월에는 국내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이를 50%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8.16 mj72284@newspim.com |
mj72284@newspim.com